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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축구 10대뉴스⑦] '정몽규 2기' U-20 월드컵과 5가지 패러다임

작성일: 2016.12.10 06:00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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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회장의 당면 과제는 내년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다.

올해 한국 축구의 상징색은 회색이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연임 후 2기 체제 구축을 위한 잰걸음을 했고, 전북 현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10년 만에 우승 컵을 안았다. 그러나 곳곳에서 다듬고 고칠 일들이 드러났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강행이 좌절됐고,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지도력 논란에 휘말렸다. K리그에서는 심판 매수 사건이 터졌다. 스포티비뉴스는 잿빛 구름 너머 햇살을 꿈꾸는 한국 축구의 2016년을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지난 7월 제 53대 대한축구협회 수장으로 정몽규 회장이 당선됐다.

정 회장은 7월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 53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투표 결과 전체 106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투표자 98명의 전원 일치 찬성 표를 얻었다. 정 회장 단독 출마였기 때문에 투표는 찬반 형태로 진행됐다. 106명의 선거인단은 대의원 37명(시도 협회장 17명, 연맹 회장 8명, K리그 클래식 구단 대표 12명), 시도 협회 추천 임원 16명, 선수 24명, 지도자 24명, 심판 5명으로 구성됐다. 축구계 민심이 정 회장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투표 결과였다.  

정 회장 이하 기존 집행부가 추진했던 축구계의 여러 현안들을 연속성 있게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52대 회장으로 뽑힌 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은 FIFA 주관 대회인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 U-20 월드컵, U-17 월드컵을 모두 개최하는 나라로 격상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했고 ‘비전 해트트릭 2033’을 발표해 한국 축구의 장기 로드맵을 마련했다. FIFA 평의회 위원에 도전하는 등 외교 역량 강화에도 힘썼다.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다. 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공약으로 내걸었던 '축구협회 예산 3,000억 원 시대'에 걸맞은 축구 산업화가 계획대로 추진됐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또 프로 1, 2부 리그에서 확대해 5, 6부 리그까지 만들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힘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밖에 그 어떤 정책보다도 국가 대표 팀과 K리그가 공생할 수 있는 토대를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귀기울일 만하다. 
▲ U-20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는 차세대 스타 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정 회장 스스로도 인정했다. 정회장은 지난 7월 대한축구협회장 연임이 확정된 직후 "52대 회장직을 지내면서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도 있었고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세계 축구의 흐름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도 변하지 않는다면 국내 타 종목에 밀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축구 선진국과 격차도 더 벌어지게 된다. 정체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고 또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한 5가지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디비전 시스템 완성, 인프라 확충, 국제 경쟁력 강화, 고품격 축구 문화 조성, 대한축구협회 브랜드 파워 강화를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동호인 리그와 대회 활성화, 제 2 NFC 건립, 경기장 시설 개선, 한국 축구의 국제 위상 격상, 선수 학업 병행 프로그램 체계화, 지도자 복지 및 전문 교육 강화, 심판 복지와 제도 개선, 세계 수준의 마케팅, 통합 시도 협회와 마케팅 협업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24개국이 참가해 내년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23일 동안 6개 도시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가 정 회장의 당면 과제다.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는 게 아닌, 한국 사회 곳곳에 축구 유산을 남기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정 회장은 지난 10월 U-20 월드컵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월드컵을 다양한 문화 화합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그동안 대회 운영 경험을 살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자발적 관중 참여를 독려해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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