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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으로 돌아온 박철우, '배구의 재미' 깨달은 공백기

작성일: 2016.12.11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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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요즘 배구 하는 게 정말 즐겁다."

박철우(31, 삼성화재)가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소감을 말했다. 박철우는 코트에 복귀하고 치른 3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23)와 공격을 양분하며 큰 힘을 보탰다.

2년 만에 복귀하니 팀의 맏형이 됐다. 박철우는 "2년 전에는 선배들이 이끌면 제가 중간에서 후배들과 연결하는 자리에 있었다. 군대에 다녀오니 지금은 제가 최선참이 됐고, 외부에서 온 선수들도 많아졌다"며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했다.

선수들과 어울리면서 우승하던 시절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철우는 "후배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시간이 되면 커피 한 잔씩 사주려고 한다. 예전 삼성화재 분위기를 모르는 선수들이 많아서 '우승할 때 분위기는 이랬다' 이런 말을 많이 한다. (유)광우나 제가 선배로서 이끌어야 할 점을 많이 이야기한다"고 했다.

오랜만에 코트로 돌아오면서 부담감은 없었는지 물었다. 박철우는 "당연히 부담은 있었다"면서도 "부담은 이미 많은 경기에서 느껴봤다. 챔프전이나 국제 경기에 뛰면서 많이 경험해서 다른 선수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경기를 뛰면서 선수들과 호흡하자는 생각만 했다. 저한테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공격하는 박철우 ⓒ 한희재 기자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처음 생각한 것 보다 낫다"며 박철우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2년 공백이 사실 쉽지 않다. 제대하고 그해 복귀해서 잘하는 선수가 별로 없다. 본인이 절실하게 생각하고 준비를 스스로 잘했다. 앞으로 체력만 끌어올리면 자기 몫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힘을 실어 줬다.

박철우는 "공백기 영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체력이 떨어졌다. 예전에는 5세트를 뛰어도 힘들지 않았는데, 지금은 체력이 떨어져서 보강해야 한다. 경기 감각은 큰 차이가 없다. 팀이 연습할 때 감독님께서 한 세트라도 뛸 수 있게 해서 경기 감각 익힐 수 있게 도와주셨다. 그래서 이질감이 없었고, 선수들도 어색한 느낌을 덜 받는 거 같다"고 말했다.

정말 즐겁게 배구를 하고 있다. 박철우는 "운동 선수들이 나가면 고생한다. 배구 할 때가 제일 좋다는 말을 여실히 깨달았다. 배구하는 게 정말 즐겁고, 선수들과 호흡하며 힘든 경기에서 이기면서 같이 기뻐하고 이런 걸 하고 싶었다. 지금 더 없이 좋다. 앞으로도 즐겁게 배구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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