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의 연말 콘서트 '2016 시아 발라드 & 뮤지컬 콘서트 위드 오케스트라 VOL.5'가 열린 9~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김준수의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라서 더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예매는 2분 만에 3일 공연이 광속 매진될 정도였다.
남자에게 입대는 때론 인생 1, 2막을 나누는 기준이다. 입대를 코앞에 둔 시점에는 지난 1막에 대한 회상으로 젖어들기 마련이다. 김준수도 같았다.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기에 더 감회가 남달랐다. 동방신기 데뷔, 탈퇴, JYJ로 재기, 방송 활동 제약, 뮤지컬 배우로 도약 등 영욕이 함께한 12년이었다. 그래서 그 길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마음이 다른 톱스타보다 각별했다.
김준수는 "여러분 덕분에 잘 견뎌왔다"는 표현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팬들이 준비한 플래카드 이벤트에서 '잘 견뎌왔다고 우리의 사랑'이라는 문구에 대한 화답이었다.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가수나 응원하는 팬이나 모두 잘 견뎌왔다고 서로를 위로했다.
김준수는 뮤지컬 '천국의 눈물' 갈라 무대에서는 극 중 캐릭터에 맞게 군복을 입고 나왔다. 김준수는 "군복을 입으니 묘하다. 이번 공연이 또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아닌가"라며 "잠깐의 휴식시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 그 시간들이 지나면 여러분들께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김준수.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번 공연은 뮤지컬 배우 김준수의 모든 커리어들을 총망라했다. 캐릭터 변천사를 보여주기 위해 데뷔작 '모차르트!'부터 '도리안 그레이'까지 7개 전 작품의 대표 넘버들을 무대에서 모두 펼쳐냈다.
각 갈라의 장면들을 그대로 재현했고 대형 스크린으로 김준수의 숨소리, 표정 연기 등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김준수 혼자 의상 교체 시간 3분 외에 모든 무대를 채우며 7개의 캐릭터 연기를 했다.
마지막은 눈물 바다였다. "함께했던 시간이 꿈만 같았다"며 활짝 웃은 김준수는 '도리안 그레이'의 '레퀴엠'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마지막 인사를 나눈 김준수를 보며 관객들은 눈물을 쏟았고 김준수도 그 모습을 보다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3일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내년 1월 뮤지컬 '데스노트'에 참여하며 2월 9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