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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연 고양 감독, “이기며 키우고 싶다”

작성일: 2015.04.08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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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고양, 박현철 기자] “육성과 퓨처스팀 성적이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선수들이 이기면서 야구를 즐긴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겠지요.”

퓨처스리그에서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린다고 반드시 그 팀에서 1군급 유망주가 가득한 것은 아니다. 팀 컬러에 걸맞고 바람직한 과정에서 선수가 성장하는 것이 우선인 만큼 퓨처스팀의 운영 방향은 시즌 성적이 아닌 운용 방침에 걸맞는 선수 육성이 우선이다. 지는 경기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는 있어도 확실한 동기 부여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인자한 인상의 한문연 고양 다이노스(NC 다이노스 퓨처스팀) 감독은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노력 중이다.

1984, 1992년 롯데의 두 차례 우승과 모두 함께 했던 프랜차이즈 포수인 한 감독은 2010시즌을 끝으로 정든 롯데를 떠난 뒤 SK를 거쳐 2012년부터 9구단 NC에 합류했다. 한 감독은 배터리코치로서 강민호(롯데), 정상호(SK) 등의 성장에 힘을 보탠 바 있다. 2010시즌 후 롯데와 재계약 협상을 맺지 못한 뒤 야구계에서는 '능력 있는 한 코치가 왜 롯데에 남지 못했는가'라는 평이 나돌기도 했다.

현재 한 감독은 NC 퓨처스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경북 포항구장을 홈으로 사용했으나 사실상 떠돌이와도 같던 NC 퓨처스팀은 이제 인구 100만 도시인 경기도 고양시를 연고로 뛴다. 일산신도시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정작 시 이름은 널리 알리지 못했던 터라 고양시 측은 농구단 오리온스, K리그 챌린지팀 Hi FC 등을 통해 시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다이노스의 고양 정착은 단순한 육성 뿐만 아니라 시와의 긴밀한 연계, 나아가 퓨처스팀 선수들의 확실한 동기부여에도 이유가 있다.

7일 홈구장인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 다이노스 구장에서 만난 한 감독. 투타 유망주들의 전체적인 성장을 주목하는 가운데 전공인 포수 포지션에 대해서도 전략을 짜놓았다. 주전 포수인 김태군은 우리 나이 스물 일곱으로 젊지만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 2~3년 후 있을 김태군의 공백도 메워야 하는 만큼 한 감독은 이 부분에도 큰 신경을 쓰고 있다.

“정성민(24)에게 출장 기회를 자주 부여하고 있다. 그 외에도 박세웅, 김지호도 향후 1군에서 뛸 만한 좋은 포수들이다. 경기 출장과 함께 실수도 저지르겠지만 그렇게 배워가며 기량을 키웠으면 한다.” 이어 한 감독은 투수들은 물론 내야 포지션에서도 강민국(24), 조평호(30) 등 공격 혹은 수비에서 특화된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보완할 부분을 메운다면 144경기 장기 레이스에서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예상. 특히 조평호는 2011년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으로 좋은 공격력을 갖췄으나 수비력에서 아쉬움을 남겨 1군에서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조평호는 향후 1군 콜업에 있어 가장 유력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다만 1루에는 기존 주전인 에릭 테임즈가 있어 1군 기회를 얻더라도 제대로 된 생존은 힘들다. 외야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조평호는 현재 퓨처스팀에서 3루 훈련을 하고 있다. 원래 조평호의 데뷔 시절 주 포지션도 3루였는데 송구 문제로 인해 포지션을 옮겼다더라. 처음 3루 수비를 주문할 때는 반신반의 했는데 그동안 5경기를 치르면서 실수 없이 무난한 수비를 보여줬다.”

퓨처스리그에서 군팀(상무, 경찰청)이 아닌 이상 성적과 선수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는 쉽지 않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단순히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 1군이 나아가는 방향에 알맞은 선수, 그리고 1군에서 정말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가 올라갈 가능성이 대체로 높다. 그 과정에서 퓨처스팀의 성장 과정을 집중하다보니 퓨처스리그 순위가 낮게 흘러가는 경우도 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크게 상관이 없다는 평도 있다. 그러나 선수들도 사람이다. 이기면서  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부분 아닌가. 이기는 경기를 계속 치러야 야구를 즐길 수 있고 또 재미를 느끼면서 더욱 클 수 있다. 감독으로서 가장 지향하는 부분은 이기면서 키우는 것이다.”

1군 NC 다이노스의 연고지는 경남 통합창원시. 그만큼 1군과 퓨처스팀의 긴밀한 소통은 필수다. 2012시즌부터 4시즌 째 김경문 1군 감독과 함께 다이노스 울타리에 있는 한 감독에게 김 감독으로부터 부탁 받은 지침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는 데 있어 부상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변수다. 그런 돌발 변수 등과 관련한 대체자 육성을 부탁하셨다. 1군에서도 충분히 뛰며 팀을 잘 돌아가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을 만들고자 한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로 부상은 언제든 있을 수 있지 않은가. 퓨처스팀의 최대 덕목인 선수 기량 성장이 우선이다.” 한 감독은 단순히 외관만 화려한 NC가 아닌 물밑까지도 확실히 강한 다이노스의 모습을 꿈꿨다.

[사진] 한문연 고양 다이노스 감독 ⓒ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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