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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ML 도전 2년은 짧다…WBC, 구단 결정은 아직"

작성일: 2016.12.20 10:5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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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 오리올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는 김현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메이저리그는) 저한테 꿈이었다. 첫해를 보냈는데 2년은 짧다고 생각한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난 10월 귀국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그는 웨이트트레이닝 등 개인 훈련을 하면서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다. 이번 달에는 여러 시상식과 재능 기부 행사 등에 참석해 국내 야구 팬들에게 얼굴을 비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소감을 들어 봤다. 김현수는 "솔직히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자체로 감사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특성도 다르고 야구 하는 방식도 다르다. 야구를 재미있게 하는 건 좋았지만, 일단 모든 게 어려웠다. 또 다른 야구를 하는 게 힘들다는 걸 배웠다"고 덧붙였다.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했다. 김현수는 "미국은 경기 수가 많고, 이동 거리가 멀고,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사인도 잘 안 나온다"며 떠오르는 대로 하나씩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와 코치진이 슬럼프가 오면 첫 번째로 체력을 생각하는 분위기다. 타격 연습 한 번보다 체력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웨이트트레이닝을 우선시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OPS 0.801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때 부진한 여파로 시즌 초반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타석에 들어서는 횟수가 늘었다. 그는 타석마다 최선을 다해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출전 기회를 늘려 나갔다.

2017년 시즌이 끝나면 김현수는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그는 KBO 리그 구단 단장들이 자리한 한 시상식에서 "다음 해에 다시 FA가 되는데, 저를 찾아 주시면 감사할 거 같다"고 수상 소감을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 김인식 야구 대표 팀 감독(왼쪽)과 이야기 나누는 김현수 ⓒ 곽혜미 기자
국내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말에 김현수는 "시상식이 딱딱한 거 같아 재미를 위해서 그랬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다음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쳐서 좋은 FA를 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중요한 건 다음 시즌 성적인데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하다.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지 물었다. 김현수는 "수치로 목표를 정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일단 조금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그러려면 성적이 따라야 하니까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3일(한국 시간) '김현수가 적응을 마친 만큼 다음 시즌은 순조로울 거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볼티모어는 WBC에 나서면 스프링캠프를 방해할 수 있어 출전 여부를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수는 "자세히 들은 내용은 없다. 지금 저희 에이전시 대표가 미국에 가 있으니까 다녀오면 가닥이 잡힐 거 같다. 팀 방침이 꼭 우선이라기 보다는 아직 미국에서 제 자리가 확고하지 않아서 생각을 많이 해 봐야 할 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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