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김현수(27)가 최고의 크리스마스이브 선물을 받았다.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7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댄 듀켓 단장은 KBO 리그와 여러 국제 대회에서 '좌익수 김현수'의 활약상을 언급하며 그가 주전 코너 외야수로 기용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볼티모어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구단 SNS에 '김현수와 2년 7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적었다. 지난 17일 미국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이 김현수의 '빅 리그행 가능성'을 보도한 지 일주일 만이다. 꼼꼼하기로 소문난 볼티모어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제 관심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 얼마나 빼어난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로 모이고 있다. '빅리그 연착륙'의 첫 번째 열쇠는 팀 내 주전 외야수로 입지를 굳히는 것이다.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은 "김현수는 야구 선수로서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고 많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내구성도 지녔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다치지 않는 '철인'이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고교 시절부터 눈부신 타격 성적을 거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무대와 여러 국제 대회에서 정상급 좌익수로 활약한 사실을 오래전부터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대부분 전문가는 볼티모어에 확실한 코너 외야수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스타 중견수' 애덤 존스를 제외하면 주전 외야수로 입지를 굳힌 선수가 없다. 김현수는 놀란 레이몰드, L.J 호스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홈런왕' 크리스 데이비스와 FA 계약이 이뤄지면 마크 트럼보도 1루보다는 지명타자 또는 외야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커져 잠재적 경쟁자로 분류할 수 있다.

[사진] 김현수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