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반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강정호(피츠버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의 시즌 초반 타격에 물음표가 붙었다. 그러나 아직은 적응 기간인 만큼 구단이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피츠버그 담당기자 아담 베리는 10일(한국시간) 피츠버그의 초반 9경기에서 지켜볼 만한 대목을 ‘좋은 점’과 ‘나쁜 점’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강정호의 타격은 ‘나쁜 점’에 묶였다. 시즌 초반 타격이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어서다.

강정호는 10일 현재 9경기에서 타율이 1할4푼3리까지 처졌다. 1홈런, 4타점은 나쁜 수치가 아니지만 전체적인 타구질이 좋지 않다는 데이터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도 0.571로 좋지 않다.

베리는 “강정호가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많은 흥분을 불러일으키긴 했지만, 지난 2년의 공백이 있었고 이를 조정하기 위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면서 “9경기를 치른 현재 강정호는 28타수 4안타, 1홈런, 2루타 2개, 4볼넷, 그리고 10개의 삼진을 기록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리는 “피츠버그는 강정호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피츠버그는 이유가 있었기에 강정호를 주전으로 낙점했다. 그의 어깨너머를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장의 큰 기대치보다는 실전 감각을 쌓으며 서서히 기량을 발휘하는 시나리오를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수비 때문에라도 뺄 수 없다는 지적 또한 나온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가 3루를 맡는 것이 수비적으로 가장 이상적이며, 심지어 현재 내야수 중 가장 좋은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츠버그는 9경기에서 11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등 내야 수비가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다.

한편 베리는 피츠버그의 시즌 초반에서 좋은 점으로 마운드의 선전, 조시 벨의 장타력, 그리고 아담 프레이저의 성장을 뽑았다. 나쁜 점으로는 강정호의 타격과 내야 수비의 문제, 그리고 많은 부상자가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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