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오른쪽).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중심에 있었다. 영국 현지에서도 해리 케인보단 손흥민에 대한 언급이 더 늘고 있다.

토트넘은 3일 저녁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톤 빌라를 2-1로 이겼다.

모처럼 거둔 리그 승리다. 이날 전까지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 첼시, 아스널에게 연달아 졌다. 0-3, 0-3, 1-3으로 스코어도 충격적이었다.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전에서 내세울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총동원했다. 손흥민, 케인, 루카스 모우라가 스리톱으로 공격 선봉장에 섰다. 부진했던 델레 알리는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전 경기들과 비교하면 공격이 잘 풀렸다. 아스톤 빌라보다 두 배 더 많은 14개의 슈팅을 때렸다. 유효슈팅만 7개였다.

특히 손흥민의 활약이 좋았다. 토트넘이 기록한 두 골 모두 손흥민이 아니었다면 나오기 힘들었다. 전반전엔 비어 있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에게 패스해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전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개인기로 수비를 무너트린 뒤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영국 현지에선 아스톤 빌라전 주인공으로 하나같이 손흥민을 꼽고 있다. 유력 매체들인 '스카이 스포츠', '풋볼런던'은 모두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중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홈에서 강한 손흥민의 기록도 이어졌다. 손흥민은 최근 12번의 리그 홈경기에서 나온 13골 중 12골에 관여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토트넘 홈팬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기대를 가졌다.

반면 지난 시즌 득점왕 케인은 이번에도 침묵했다. 리그 6경기째 득점이 없다. 이날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올 시즌에만 국한하면 지금까지 토트넘의 에이스는 케인이 아니라 손흥민이다. 적장인 아스톤 빌라 딘 스미스 감독조차 "토트넘엔 손흥민이 있었고, 우리 팀엔 손흥민이 없었다. 우리가 이날 겪었던 모든 문제들은 모두 손흥민이 유발시켰다"고 치켜세웠다.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은 일단 당장의 승리에 의미를 뒀다. "우리는 승리가 필요했다. 당연히 이겨야하는 경기였다"며 "아스톤 빌라는 만만치 않았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 매우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선수와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거라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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