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박성한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SSG가 LG 마무리 고우석을 무너뜨리고 간신히 무승부를 건졌다.

SSG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 1점을 뽑아내고 동점을 만든 끝에 4-4로 비겼다. SSG(60승60패12무)는 패배를 면했다. 반면 LG(66승52패8무)는 이날 광주에서 이긴 삼성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SSG는 선발 최민준이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고, 최정이 솔로홈런 포함 2타점, 한유섬이 홈런 한 방을 터뜨렸다. 마무리 김택형도 실점하지 않으며 잘 버텼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으나 9회 강인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패배는 면했다.

LG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는 60개의 투구 수 제한이 있었으나 3이닝 동안 무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문성주가 2타점, 이영빈이 1타점, 그리고 대타로 들어간 이상호가 적시타를 치는 등 하위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하지만 4-3으로 앞선 9회 등판한 고우석이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LG가 2회 먼저 선취점을 뽑고 앞서 나갔다. 선두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오지환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김민성의 3루 땅볼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문성주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얻었고, 이어 2사 1,3루에서 이영빈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 때 1점을 더 보탰다.

그러나 LG도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SSG가 대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4회 2사 후 김윤식을 상대로 최정과 한유섬이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단번에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선두 추신수의 몸에 맞는 공, 김찬형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주환이 볼넷을 얻는 동시에 추신수가 재치로 3루에 들어갔고 1사 1,3루에서 최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LG도 만만치 않았다. 7회 1사 후 김민성이 좌익수 옆 2루타를 때렸다. 이어 문성주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유강남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사 1루에서 문성주의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대타 이상호가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정우영이 7회는 물론 8회 1사까지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김대유 이정용이 아웃카운트 하나씩을 책임지며 마무리 고우석으로 가는 길을 닦았다. 하지만 SS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 선두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1사 1루에서 오태곤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성한이 좌전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SG는 이어진 1사 1,2루에서 고명준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쳐 승리까지 이어 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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