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막대한 '오일머니'를 장착하고 대대적인 구단 개편에 나선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감독 교체를 보류한다.

영국 가디언은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를 지휘할 것이라고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뉴캐슬 구단이 16일 토트넘전 사전 기자회견에 브루스 감독이 참석한다고 발표한 것에 따른 전망이다.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인수로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하면서, 가장 먼저 브루스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이번 주 경질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새 감독을 찾는 동안 그레임 존스 수석코치가 토트넘전을 비롯해 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뉴캐슬은 새 구단주 체제에서 첫 경기를 브루스 감독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가디언은 "뉴캐슬 구단주들은 브루스 감독이 감독 커리어 1000번째 경기를 품위 있게 마무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질 전 뉴캐슬에서 마지막 업무가 확실하지만, 구단은 여전히 후임 감독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캐슬 새 책임자인 아만다 스테이블리는 지난 12일 뉴캐슬 훈련장을 90분 동안 방문한 과정에서 브루스 감독을 처음 만났다. 이 과정에서 스테이블리와 그의 남편은 브루스의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가디언은 "이는 브루스에게 남은 임기를 끝낼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뜻. 브루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한정적인 1군 선수단으로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며 "브렌던 로저스는 레스터시티를 떠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고, 라파엘 베니테즈 에버턴 감독도 마찬가지다. 뉴캐슬 구단주는 대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브루스의 존재는 시간을 벌어준다"고 분석했다. 브루스 감독은 2019년 부임 첫해 13위, 지난 시즌엔 12위를 기록했으며, 이번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현재 뉴캐슬 감독으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이었던 루시앙 파브르, 첼시 감독이었던 프랭크 램파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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