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T 127 신곡 '페이보릿'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NCT 127이 신곡 '페이보릿'으로 글로벌 팬들의 '페이보릿' 그룹이 될 전망이다. 

NCT 127은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3집 리패키지 '페이보릿'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달 발표한 정규 3집 '스티커'의 리패키지 앨범이다. '스티커' 앨범 전곡에 신곡 세 곡이 더 실려, 모두 14곡으로 구성됐다. 특히 신곡 세 곡이 모두 사랑을 테마로 한 곡이라 주목된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곡은 타이틀곡 '페이보릿'이다. 이 곡은 중독성 있는 시그니처 휘파람 소리와 풍성한 화성 보컬이 매력적인 R&B 팝 댄스곡이다. '소방차' '무한적아' '체리밤' '레귤러' '사이먼세이즈' '슈퍼휴먼' '영웅' '펀치' '스티커' 등 계속해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음악 행보를 보여온 NCT 127이 보컬 위주의 곡을 내세운 것이다.

NCT 127은 그간 랩의 양을 과감하게 많이 구성해, 힙합과 '네오'라는 장르가 주특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타이틀곡 '페이보릿'에서는 팬들만 알았던 각 멤버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애절한 목소리를 최전방에 배치해, 대중적으로도 '보컬 부자'라는 수식어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곡의 끝으로 갈수록 화성이 더 쌓여, 더 고조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호소력 짙은 보컬은 가사 내용과 어우러져, 더 큰 감동을 준다. '페이보릿'은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사랑의 끝에서도 상대만이 나의 전부이고, 환희가 되어준다는 메시지가 드라마틱하게 표현됐다. 그간 세계관이나 희망 등을 노래해온 NCT 127이 전작 '스티커'부터 이어지는 사랑 노래로, 사랑 노래 또한 맛집이라는 것을 증명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부제부터 '뱀파이어'인 이 곡은 한 편의 판타지 소설 같은 스토리 텔링을 갖추고 있다. "내 세계 산산이 부서져 너를 탐하게 되고", "그 순결한 독 난 깨물었고 들이마셔", "까만 밤 when you coming with a storm" 등에서 뱀파이어가 인간을 사랑해서 겪는 감정을 그리는 듯하다. 

이러한 내용은 프로모션에서 먼저 선보여,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페이보릿'을 단편 소설로 만든 콘텐츠를 공개한 것이다. 전작의 '스티커'에서 외친 "내 작품의 주인공은 너니까"가 소설 내용으로 가사를 푼 '페이보릿'으로 정점을 찍는 듯하다. NCT 127이 정규 3집과 리패키지를 서사로 자연스레 연결한 것도 '페이보릿'을 듣는 재미 중 하나다.

애타는 감정의 클래이맥스는 후렴구다. "사랑해 또 사랑해 더 지독하게 아프고 싶어 이 운명 속에/ 거친 눈빛 존재 전부 Girl you’re my Favorite/ 눈물 쏟고 무너지고 열기 속에 입 맞추면 폭풍처럼 You’re my Favorite/ 후회 없이 baby"에서 사랑으로 속이 끓는 감정의 끝이 느껴진다. 이곡을 작사, 작곡한 켄지가 2007년 발표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이후 처음으로 "사랑해"라는 가사를 썼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보컬 위주의 곡이지만, NCT 127만의 네오스러움도 여전하다. '열병' '파편' '순결' '불완전함' '위태로움' '증오' '파국' '전율' '천국' 등의 심상치 않은 가사의 향연이 NCT 127의 음악 정체성을 알 수 있게 한다.

퍼포먼스도 역시 화려하다. 보컬 위주의 곡은 퍼포먼스가 약하다는 편견을 깨고, 비교적 느린 템포에서도 화려한 무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욕조, 장미 등도 '페이보릿'의 뱀파이어 콘셉트를 더욱 확실하게 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NCT 127은 전작 '스티커'로 음악방송 올킬, 빌보드 200 3위 등 각종 차트를 휩쓸었다. 앨범 판매량도 227만장으로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리패키지 앨범 '페이보릿'도 선주문량 106만장을 돌파하면서, 계속되는 인기 광풍을 예고한 바 있다. NCT 127이 '페이보릿'으로 쓸 새 역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 NCT 127 신곡 '페이보릿'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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