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4-4로 비겼다.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LG 트윈스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도 리드를 잡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4-4로 비겼다. 7회말까지 4-3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8회 구원진이 1점을 내줘 무승부를 거뒀다.

직전 6경기에서 3무3패를 거뒀던 3위 LG는 이날마저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70승 고지 등극을 다음으로 미뤘다. 2위 kt 위즈와 2.5경기 격차도 줄이지 못했다. 최근 7경기 성적은 4무3패가 됐다.

LG로선 아쉬운 하루였다.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역시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5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진기록을 이어갔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5⅓이닝 4피안타 7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가져갔다. 1회 1사 후 신용수가 투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첫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으로 결과가 바뀌었다.

이후 롯데는 이대호의 좌전안타와 안치홍의 2루수 땅볼로 2사 2·3루를 만들었고, 손아섭이 3루를 쏜살처럼 빠져나가는 좌전 2루타를 때려내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의 공세는 계속됐다. 3회 선두타자 딕슨 마차도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은 뒤 신용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의 좌중간 안타와 안치홍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3-0으로 도망갔다.

이후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6회 들어 요동쳤다. 롯데에서 결정적인 수비 실수가 나오면서였다. LG 선두타자 유강남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구본혁의 땅볼을 롯데 2루수 안치홍이 더듬으면서 주자들이 모두 살았다.

이어 홍창기가 좌전안타를 때려내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서건창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LG는 후속타자 김현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이 3루 옆을 꿰뚫는 좌전 2루타를 터뜨려 모든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 3루수 한동희가 막아낼 수 있는 타구였지만, 이를 처리하지 못했다.

롯데의 반격도 거셌다. 7회 1사 1·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8회 1사 후 손아섭의 중전안타와 한동희의 좌중간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8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좌중간 안타와 서건창의 우전안타가 연달아 나왔다. 그러나 김현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채은성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오지환이 외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지만, 롯데 중견수가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실점을 막아냈다.

여기에서 기세가 꺾인 LG는 9회에도 2사 3루 찬스에서 대타 이형종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4-4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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