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승범이 A대표팀 발탁의 꿈을 이뤘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고승범(28·김천상무)A대표팀 발탁의 꿈을 이룬 순간 어머니를 떠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6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자가격리가 필요한 원두재(25·울산 현대)와 확진 판정을 받은 권경원(30·감바 오사카) 대신 고승범과 최지묵(24·성남FC)이 대체 발탁됐다고 알렸다.

고승범의 이름이 눈에 띈다. 그는 지난해 수원삼성 시절부터 벤투 감독의 시야에 들어왔다. 지난해 5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일정을 앞두고 처음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실제 발탁까지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승범은 4주간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발탁 소식을 들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깜짝 소식이었다. 7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고승범은 복귀 도중에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예비 명단이라서 의무적으로 접종을 해야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 소집 날짜가 함께 공지돼 왔다. 뭔가 이상한 것 같아서 자세히 물어보니 대체 발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고승범은 아직도 실감은 나지 않는다. 축하를 정말 많이 받고 있지만 아직 해본 것이 아니라 실감은 나지 않는다. 약간 설렘 반 긴장 반인 상태로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팀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에게 어떤지 물어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첫 대표팀 발탁 소감을 전했다.

고승범에게 태극마크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버시아드 대표를 제외하면 연령별 대표팀 경험도 전무하다. 지난해 5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죽어라 열심히 하는 거다. 꼭 한 번 이뤄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막연했던 꿈을 8개월 만에 실현시켰다.

깜짝 발탁에 가장 먼저 떠오른 이름은 어머니였다. 고승범의 어머니는 지난해 11월 하늘의 별이 됐다. 고승범은 많은 분들이 돌아가신 어머니가 선물을 주신 것 같다고 축하해 주셨다. 저도 맞다고 생각한다. 소름도 돋는다. 엄마가 준 선물인 것 같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주신 선물이기에 더욱 열심히 임할 각오다. 고승범은 이제까지 힘든 시기도 보냈고 밑바닥부터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되게 열심히 했다. 힘들었던 과정을 되새기면서 이룰 수 있는 꿈을 더 크게 이룰 수 있고자 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지금까지 발탁 되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어느 정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잘 파악해서 더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겠다. 벤투 감독님의 성향을 따라가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어 수원에서 함께 뛰었던 ()철이형이나 ()건희를 다시 만나 기대가 된다. 군대에서도 처음 본 선수들, 몰랐던 선수들과 합을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는데 대표팀에서도 빨리 적응하겠다. 옆에 있는 박지수 일병도 짐 챙기는 것부터 사소한 것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다.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적응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승범은 마지막으로 제가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 저희 가족이 정말 많은 힘을 써줬다. 여자친구와 에이전트(이강선)도 옆에서 큰 힘이 됐다. 지금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8일 저녁 인천공항에서 소집해 전지훈련지인 터키로 떠난다. 벤투 감독은 국내파 위주로 꾸려진 대표팀을 이끌고 23일까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며 그 사이 두 차례 평가전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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