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야, 너만 1000만 달러 받냐… KBO 역수출 신화 또 뜨나, 기막힌 반전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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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BO리그 최고 투수로 역사에 남을 만한 시즌을 보낸 코디 폰세(32·토론토)는 KBO리그 역수출 전선에서도 신화로 남았다.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대박을 쳤다.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한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그러나 대박 계약까지는 따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위 리그 실적이기 때문에 가격을 부풀리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역시 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릭 페디도 2년 총액 1500만 달러로 연 평균 750만 달러였다. 폰세는 보장 연 평균 1000만 달러를 받은 최초의 역수출 사례였다.
그런 폰세가 올해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날린 가운데, 또 하나의 연 1000만 달러 계약이 성사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바로 지난해 폰세와 더불어 리그 최고의 투수를 다퉜던 선수이자, 역시 디트로이트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드류 앤더슨(32)이 그 주인공이다.
앤더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1+1년 총액 1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보장 연봉은 700만 달러고, 2027년 팀 옵션 1000만 달러가 있다. 다만 이 옵션이 실행될지는 상당히 불투명했다. 앤더슨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사수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1000만 달러 옵션은 아무래도 선발로 자리를 잡아야 실행이 가능한 금액이다. 마무리도 아닌 불펜 투수에 1000만 달러를 그냥 안겨줄 팀은 없기 때문이다.
앤더슨은 시즌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고, 실제 시범경기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끝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한 채 롱릴리프로 뛰었다. 간혹 선발로 나가는 경기가 있었지만 오프너식의 등판이었고, 앤더슨의 경기력 또한 기복이 생기면서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어려움을 겪었다. 확실히 믿음직스러운 선발 카드는 아니었단 가운데 디트로이트 선발진의 부상자들이 차례로 돌아오면서 앤더슨의 자리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디트로이트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큰 주목을 받은 팀이었다. 셀러가 될지, 바이어가 될지 애매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였던 타릭 스쿠발(LA 다저스), 그리고 믿을 만한 선발 자원인 케이시 마이즈(샌디에이고)를 각각 트레이드하며 승부를 걸었다. 선발 두 자리가 비었고, 그렇게 앤더슨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보통 한 경기에 20~30구를 던지던 앤더슨은 최근 선발 빌드업을 이어 가고 있다. 6일(한국시간) 시애틀과 경기에서 선발로 복귀한 앤더슨은 3⅔이닝 동안 42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12일 클리블랜드와 홈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면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피출루가 적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탈삼진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하고 팀의 경기 초반을 만들어줬다. 5이닝을 채우지는 못해 승리투수 요건은 없었으나 디트로이트의 6-4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실점은 3회 솔로포 하나가 유일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96.9마일(156㎞)까지 나왔고, 70구로 투구 수가 불어났음에도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 95.3마일(154.3㎞)을 기록하는 등 생생한 어깨를 뽐냈다.
월마다 기복이 있었지만 갈수록 안정되는 수치는 긍정적이다. 올해 9이닝당 탈삼진 개수도 10.35개에 이르는 등 구위 측면은 인정을 받고 있다. 시즌 42경기(선발 4경기)에서 71⅓이닝을 던지며 4승4패6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3.91의 성적도 나쁘지는 않다. 불펜으로 이 정도 평균자책점이라면 1000만 달러 옵션 실행은 고민이 되지만, 만약 선발로 이 정도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준다면 옵션 실행도 꿈은 아니다.
디트로이트로서도 1년 1000만 달러의 투자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뿐더러, 최악의 경우는 다시 불펜에서 활용하면 된다. 이제 앤더슨은 다음 등판부터는 5이닝 이상을 던지는 정상적인 선발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시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면 대박이 찾아올 수 있고, 설사 구단 옵션이 실행되지 않아도 타 구단과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으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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