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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만 있는 게 아니다' 韓 배드민턴 金 싹쓸이 노린다…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여복 31년 묵은 한 푼다→BWF도 줄줄이 주목

작성일: 2026.08.13 19:2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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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WF
▲ 출처 BWF
▲ 안세영의 여자단식만 포디움 정상을 겨냥하지 않는다. 한국 남녀 복식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빛 사냥'에 나선다. ⓒ BWF
▲ 안세영의 여자단식만 포디움 정상을 겨냥하지 않는다. 한국 남녀 복식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빛 사냥'에 나선다. ⓒ BWF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의 여자단식만 포디움 정상을 겨냥하지 않는다. 한국 남녀 복식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빛 사냥'에 나선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가 왕좌 수성에 도전하고 여자복식에서는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와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이 중국의 아성에 '돌팔매'를 준비한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3일(한국시간) 2026 뉴델리 세계선수권 개막을 나흘 앞두고 남녀복식 주요 우승 후보를 집중 조명했다.

한국 선수들을 향한 평가가 눈에 띈다.

남자복식에서는 김원호-서승재를 가장 먼저 소개했고 여자복식에서도 백하나-이소희, 김혜정-공희용을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았다.

특히 김혜정-공희용을 두고는 1995년 이후 끊긴 한국 여자복식의 세계선수권 금맥을 다시 이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우선 남자복식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종목으로 꼽힌다.

최근 6차례 세계선수권에서 5개국 6개 조가 금메달을 나눠 가졌다. 특정 국가나 페어가 오랫동안 독주하기 어려운 종목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BWF는 "전통적으로 남자복식에서는 어느 한 국가도 장기간 지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면서 "2026년 대회 역시 수준 높은 우승 후보가 워낙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 가장 어려운 종목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첫머리에 거론한 듀오는 김원호-서승재였다.

둘은 지난해 11승을 합작해 세계 남자복식 판도를 사실상 장악했다. 그 기세를 올해 1분기까지 이어가면서 세계랭킹 1위다운 위용을 보존 중이다.

하나 지난 5월 토마스컵 파이널 이후 조금씩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BWF는 "(호재 듀오는) 지난해 거의 무적에 가까웠고 올해 1분기까지 그 경기력을 이어 갔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은 이전보다 공략 가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성적 자체가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다.

김원호-서승재는 토마스컵 이후 두 차례 대회 준결승행과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문제는 '우승'이다.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일반적인 복식조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지만 지난 시즌부터 워낙 압도적인 성과를 쌓은 김원호-서승재란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흐름이라는 게 BWF의 시선이다.

BWF는 "그간 두 선수가 보여준 지배력을 고려하면 4개 대회 연속 우승 불발은 분명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과연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제 타이밍에 맞춰) 다시 원래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작은 물음표를 남겼다.

▲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오른쪽)-서승재 조는 월드챔피언십 왕좌 수성에 도전한다. ⓒ 말레이시아 'Thestar'
▲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오른쪽)-서승재 조는 월드챔피언십 왕좌 수성에 도전한다. ⓒ 말레이시아 'Thestar'

실제 경쟁자들 기세가 만만치 않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세계 2위) 조가 올여름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일본과 중국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는데 두 대회 모두 김원호-서승재를 제압했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세 차례 결승에 진출할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

BWF 또한 알피안-피크리를 두고 "현재 완전히 다른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복식조 오름세를 높이 평가했다.

안방에서 우승을 노리는 사트윅사이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인도·5위) 조도 강력한 대권 후보다.

둘은 지난 5월 싱가포르오픈에서 정상급 페어를 연이어 꺾고 정점에 올랐다. 예의 '함포사격 퍼붓듯' 꽂아넣는 파괴적인 강공 패턴에 홈 팬의 일방적인 성원까지 등에 업을 수 있어 김원호-서승재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상대로 꼽힌다.

고세페이-누르 이주딘(말레이시아·6위), 레이먼드 인드라-니콜라우스 호아킨(인도네시아·12위)을 비롯해 량웨이컹-왕창(중국·3위), 아론 치아-소우이익(말레이시아·4위), 킴 아스트루프-안데르스 스카루프 라스무센(덴마크·16위) 등도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 '호재 듀오'를 위협할 대항군 기세가 만만치 않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오른쪽)-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가 올여름 무섭게 치고 올라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 '호재 듀오'를 위협할 대항군 기세가 만만치 않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오른쪽)-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가 올여름 무섭게 치고 올라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여자복식에서는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BWF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이후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단 3차례밖에 놓치지 않았다.

최근 4개 대회 우승도 모두 중국 몫이었다.

이번 대회 역시 디펜딩 챔피언 류성수-탄닝(1위) 조를 필두로 자이판-장수셴(4위), 리이징-뤄쉬민(8위)이 '스리톱'을 형성해 탄탄한 우승 후보군을 구축했다.

그러나 BWF는 중국의 우승을 섣불리 단정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에 중국 독주를 저지할 만한 잠재성을 갖춘 '잠룡'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의 첫 번째 카드는 백하나-이소희(3위)다.

둘은 올 시즌에도 꾸준히 세계 정상권을 지켰다.

슈퍼 1000급 대회에서 두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BWF는 "이번 시즌 백하나-이소희는 또 한 번 (높은 경쟁력을 증명하며) 순항하고 있다"면서 "두 차례 슈퍼 1000 결승에서 포효하진 못했지만 두 선수는 언제나 우승 전망에서 배제할 수 없는 듀오"라고 평가했다.

세계선수권 직전 흐름도 나쁘지 않다.

가장 최근 출전한 월드투어 대회인 중국오픈에서 4강 진출을 신고했다.

BWF는 "백하나-이소희는 중국오픈에서 보여준 호조세를 뉴델리에서 이어 갈 채비를 마쳤다. 둘은 (2022년 10월) 한 조를 이룬 뒤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포디움에 오르기를 바랄 것"이라고 내다봤다.

▲ BWF는 김혜정(오른쪽)-공희용 조를 두고 "1995년 이후 끊긴 한국 여자복식의 세계선수권 금맥을 다시 이을 가능성을 품은 페어"라 조명했다. ⓒ 대한배드민턴협회
▲ BWF는 김혜정(오른쪽)-공희용 조를 두고 "1995년 이후 끊긴 한국 여자복식의 세계선수권 금맥을 다시 이을 가능성을 품은 페어"라 조명했다. ⓒ 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 여자복식의 '1.5인자' 김혜정-공희용(6위)을 향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무엇보다 공희용의 화려한 부활이 눈길을 끈다.

오랜 기간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던 공희용은 김혜정과 호흡을 맞춰 일본오픈에서 강렬하게 돌아왔다.

특히 자이판-장수셴과 치른 대회 결승전은 최근 여자복식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명승부였다.

승패를 가른 3게임에서 두 조는 듀스를 거듭했다.

마지막 점수는 무려 30-29.

김혜정-공희용이 '역대급 혈전' 끝에 결국 웃으면서 국내 배드민턴 팬들 갈증을 시원히 해소시켜줬다.

BWF 또한 이 경기를 "최근 기억에 남는 가장 인상적인 승부 가운데 하나"라 표현하면서 김혜정-공희용의 세계선수권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월드챔피언십을 눈앞에 두고 중국의 '2인자 페어'를 상대로 수확한 개가란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BWF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이처럼 의미 있는 승첩을 거둔 김혜정-공희용은 1995년 이후 어느 한국 여자복식조도 이루지 못한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 꼽힌다"고 전망했다.

무려 31년 만에 정상 도전이다.

한국 여자복식이 마지막으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건 건 1995년 로잔 대회서였다(길영아-장혜옥).

김혜정-공희용이 뉴델리에서 시상대 맨 위 칸에 오른다면 한국 여자복식의 31년 묵은 한을 풀게 된다.

▲ 출처 BWF
▲ 출처 BWF

물론 중국의 벽은 높다.

디펜딩 챔프 류성수-탄닝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듀오 천칭천-자이판 뒤를 이어 중국 여자복식의 새로운 간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BWF는 두 선수의 압도적인 신체 능력과 공격력, 코트 전역을 활용하는 '배드민턴 아이큐'를 높이 평가하면서 "여자복식에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2위) 역시 껄끄러운 난적이다. 올 시즌 인도네시아오픈 정상에 올랐고 인도와 중국오픈에서도 우승 경쟁을 벌였다.

오성홍기 패권이 여전히 굳건하지만 한국도 어느 해보다 '양과 질'에서 묵직한 전력을 갖췄다.

남자복식에서는 세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김원호-서승재가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도전한다.

여자복식에서는 지난 4년간 기복 없이 세계 정상권을 지켜 온 백하나-이소희와 일본오픈에서의 극적 우승으로 기세를 끌어올린 김혜정-공희용이 동시에 금메달을 겨냥한다.

BWF가 한국의 3개 복식조를 일제히 주요 우승 후보로 조명한 가운데 뉴델리에서 김원호-서승재가 왕좌를 사수하고, 한국 여복이 31년 만에 세계 정상에 서는 '드라마'가 동시 상영될 수 있을지 국내외 배드민턴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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