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이렇게 잘해줬었다면…위즈덤 또 쳤다! 32호 홈런 폭발→양대리그 홈런왕 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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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 팬들 입장에선 마냥 축하해줄 수만은 없는 활약이다. 패트릭 위즈덤이 32호 아치를 그리며내는 등 3안타로 대폭발했다. 메이저리그 콜업을 향한 무력시위가 계속된다.
위즈덤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의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 리노 에이시스와 맞대결에 1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88개의 홈런을 친 뒤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던 위즈덤. 하지만 위즈덤은 지난해 35개의 홈런을 쳤지만, 정교함(타율 0.236)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타율도 문제였지만 득점권에서 약한 모습 등 KIA가 기대했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런데 KBO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한 채 미국으로 돌아간 위즈덤이 그야말로 트리플A 무대를 폭격 중이다. 올해 위즈덤은 트리플A에서 활약에 힘입어 몇 차례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15경기에서 1안타 타율 0.122 OPS 0.402에 그쳤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선 다르다. 마이너 양대리그 홈런왕도 노려볼 수 있을 기세다.
위즈덤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애슬레틱스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애비에이터스를 상대로 세 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키며, 30홈런의 고지를 밟았다. 비록 네 경기 연속 홈런을 만들어내진 못했으나, 위즈덤은 10일 경기에서 또 한 번 대포를 쏘아올렸고, 이날 32호 아치까지 그려냈다.
위즈덤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열심히 일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위즈덤은 리노 선발 콜 드레이크를 상대로 2구째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위즈덤은 타코마가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다시 한번 드레이크와 맞붙었고, 초구 커브가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위즈덤이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무려 110.1마일(약 177.2km)의 속도로 뻗은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445피트(약 135.6m)의 초대형 홈런.
이후 위즈덤은 추가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는 듯했는데, 9회초 2사 주자 없는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하나의 안타를 뽑아내면서 3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활약으로 위즈덤은 퍼시픽 코스트 리그 홈런 1위를 굳건하게 지켰고, 트리플A 홈런 전체 1위 조슈아 바에즈와 격차를 다시 2개로 좁혔다. 그리고 시즌 성적을 타율 0.305 OPS 1.154로 더 끌어올렸다. KIA에서 이런 활약을 보여줬다면 올해도 위즈덤은 KBO리그에서 뛰고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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