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스런 표정 숨기지 않아" 디아즈 부진, 로버츠도 뿔났다…하지만 마무리 교체 없다 "선택지 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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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역대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연평균액을 받는 6900만 달러(약 977억원) 사나이 에드윈 디아즈가 또 박살이 났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무리에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
디아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맞대결에서 ⅔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디아즈는 지난해 마무리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다저스가 거액을 투자해 데려온 선수. 3년 69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연평균 2300만 달러의 금액은 역대 메이저리그 계투 중 최고액에 해당됐다. 그런데 올 시즌 초반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자리를 비우더니, 마운드로 복귀한 이후에도 좀처럼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디아즈는 지난달 30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복귀전에서 1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리고 두 번째 등판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부활하는 듯했다. 수술 전 떨어졌던 구속을 완전히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 일정이 시작된 후 디아즈가 바닥을 찍었다.
디아즈는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더니,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서는 1점차 리드 상황에서 충격의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이튿날 다시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는데, 1이닝 1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계속해서 디아즈에게 뒷문을 맡겼고, 지난 11일 캔자스시티 로얄스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수확했는데,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14일 디아즈가 다저스의 연승을 막아섰다.
디아즈는 다저스가 4-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디아즈는 선두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삼진 처리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는데, 이어 나온 조이 오티스와 데이비드 해밀턴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잭슨 추리오에게 추격의 적시타를 허용하더니, 개럿 미첼에게 충격의 동점타를 헌납하면서,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디아즈는 개리 산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다저스 벤치는 참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화가 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라 디아즈에게서 공을 빼앗았다. 그리고 알렉스 베시아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는데, 베시아가 이어지는 위기에서 역전타를 맞으면서 승기를 빼앗겼고, 결국 9회말 공격에서 흐름을 바꿔내지 못하면서, 다저스는 5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여전히 마무리를 교체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다른 선택지가 무엇인지 말해달라. 단순히 중요도가 낮은 상황으로 역할을 바꾸면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른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다른 투수들도 그렇게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실적으로 마무리 투수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산케이 스포츠'는 "로버츠 감독은 짜증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않은 채 이렇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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