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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손흥민한테 왜 그러나 '온 세상이 우승 막는다'→멕시코 악몽에 끝내 좌절...LAFC, '무패행진' 속 리그스컵 8강 진출 실패

작성일: 2026.08.14 21:1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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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손흥민의 또 하나의 우승 도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막을 내렸다. LAFC가 리그스컵에서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지만 복잡한 대회 방식과 경쟁팀들의 결과에 발목을 잡히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LAFC는 14일(한국시간) 확정된 2026 리그스컵 페이즈 원 최종 순위에서 승점 7을 기록했다. MLS 소속 18개 참가팀 가운데 5위에 머물면서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더욱 아쉽다. LAFC는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 리가MX 소속 과달라하라, 톨루카, 케레타로를 차례로 상대해 정규시간 기준 1승 2무를 기록했다.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리그스컵의 독특한 승점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 정규시간 승리에는 승점 3점이 주어지지만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승부차기에서 이긴 팀은 승점 2점, 패한 팀은 승점 1점을 가져간다.

LAFC는 과달라하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고, 톨루카를 상대로는 1-0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케레타로전에서도 1-1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기면서 승점 7을 확보했다.

손흥민도 케레타로전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자신의 몫을 해냈다.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키며 LAFC의 승리에 힘을 보탰지만, 공식 기록상 이번 리그스컵에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LAFC는 다른 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케레타로전을 마친 시점에는 승점 7로 MLS 참가팀 가운데 3위에 올라 있었지만 마지막 날 경기를 남겨놓은 시카고 파이어와 오스틴FC가 모두 승리를 챙기면서 순위가 밀렸다.

시카고는 승점 9를 확보했고 오스틴과 콜럼버스 크루 역시 승점 8로 LAFC를 앞섰다. 레알 솔트레이크까지 LAFC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면서 LAFC는 최종 5위로 내려앉았다. 단 한 팀이라도 원하는 결과가 나왔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지만 마지막 경우의 수까지 사라졌다. 

▲ 출처 MLS
▲ 출처 MLS

손흥민에게는 더욱 씁쓸한 결과다. 불과 얼마 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마친 뒤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결국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소속팀에서도 다른 팀들의 결과를 기다린 끝에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대회였다.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LAFC로 돌아온 손흥민은 MLS에서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지만 리그스컵에 들어서자 득점포가 멈췄다. 과달라하라와의 첫 경기부터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연속 득점 행진도 마감됐다.

LAFC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우승 기회가 사라졌다. 2024년 리그스컵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고,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앞세운 공격진을 향한 기대도 상당했다.

손흥민에게 '트로피'라는 단어는 유독 특별하다.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오랜 시간 활약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지만 개인적인 성취에 비해 우승컵과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수많은 기록을 작성하는 동안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정상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대표적인 순간이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에서 맹활약하며 토트넘의 역사적인 결승 진출을 이끌었지만 마지막 상대 리버풀에 0-2로 패했다. 2020-2021시즌에는 리그컵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하면서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본격적으로 주축으로 자리 잡은 2016-2017시즌 리그 2위에 오르는 등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끝내 정상까지 올라서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이후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토트넘 주장 등 개인적으로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음에도 오랫동안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갈증을 풀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프로 커리어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오랜 시간 자신을 따라다녔던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직접 떼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LAFC로 무대를 옮긴 뒤 새로운 트로피를 추가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LAFC는 올 시즌 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도 준결승까지 올라갔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리그스컵마저 페이즈 원에서 탈락하면서 손흥민이 도전할 수 있는 우승컵 하나가 또 사라졌다.

지난 시즌 역시 아쉬움은 컸다. 손흥민과 LAFC는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시즌을 트로피 없이 마무리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고비를 넘지 못했고, 손흥민 역시 새로운 무대에서 곧바로 우승컵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컸다. LAFC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손흥민이 시즌 초반부터 공격을 이끌었고, 여러 대회에서 동시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CONCACAF 챔피언스컵에 이어 리그스컵까지 연이어 기회가 사라지면서 이제 남아 있는 MLS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리그스컵 탈락 방식까지 뼈아프다. 경기에서 패해 짐을 싼 것도 아니었다. 세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고 손흥민도 마지막 경기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지만 승점 제도와 경쟁팀들의 결과에 밀렸다. '무패 탈락'이라는 쉽게 보기 힘든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제 LAFC는 MLS에 집중한다. 리그스컵에서 예상보다 일찍 짐을 싸면서 남은 시즌 목표는 더욱 분명해졌다. 손흥민 역시 멈춰선 득점포를 다시 가동해 LAFC의 정상 도전에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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