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두산 배 아파서 어쩌나… 한국 7월 퇴출→MLB 복귀라니, 역대급 반전 사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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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엄청난 반전 사건이다. KBO리그에서 기량 미달 판정을 받고 퇴출된 선수가 두 달도 되지 않아 메이저리그에서 뛴다. 올해 두산에 몸담았던 다즈 카메론(29·토론토)이 그 놀라운 반전의 주인공이다.
토론토는 1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경기를 앞두고 카메론을 26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토론토는 카메론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만들기 위해 우완 라자로 에스트라다를 양도선수지명(DFA) 했다. 카메론의 트리플A 활약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약간의 행운도 따랐다. 팀의 간판타자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부상이 카메론의 승격을 불렀다.
게레로 주니어는 15일 양키스와 경기 도중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았다. 6회 주루 도중 3루 진루 과정에서 양키스 유격수 조지 롬바드 주니어의 무릎에 머리를 부딪쳤다. 게레로 주니어는 바로 교체되지는 않았으나 득점 후 예방 차원에서 교체됐다. 두통 증상이 있었다.
16일 경기에 앞서 뇌진탕 검사가 이어졌고, 갈 길이 바쁜 토론토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게레로 주니어를 7일 뇌진탕 부상 명단에 올렸다. 머리가 아프면 타격이나 수비나 모두 영향을 줄 수 있고, 그냥 놔두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경우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몸을 사리는 편이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또한 현역 시절 뇌진탕 부상을 많이 당했다고 말한다. 슈나이더 감독은 게레로 주니어의 검진이 한창이던 당시 현지 취재진과 만나 “마이너리그에서 7번이나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아마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았을 것”이라면서 “내 머리가 크지 않나. 좋은 표적이었다”고 씁쓸한 농담도 덧붙였다.
이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는 이미 클럽하우스에 카메론의 이름표가 붙은 라커가 따로 마련됐다. 게레로 주니어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곧바로 그 공백을 메울 선수로 카메론을 지목한 것이다. 이어 결국 부상자 명단 등재가 확정되면서 카메론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재입성했다.
KBO리그에서 퇴출되거나 재계약이 되지 않은 선수가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가는 사례는 없었던 게 아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계약 후 지리한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리그에서 퇴출된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은 사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일이다.
카메론은 휴스턴 시절부터 상당한 유망주로 평가됐고, 저스틴 벌랜더의 휴스턴 트레이드 당시 패키지로 묶여 디트로이트로 이적했다. 디트로이트에서도 특급 유망주 평가를 받으며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크지 못했다. 2025년까지 디트로이트·오클랜드·밀워키를 오가며 5시즌 동안 활약했으나 출전 경기 수는 160경기에 그쳤고, 타율 0.200, 1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507의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
지난해부터 KBO리그 구단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은 카메론은 메이저리그 복귀에 미련을 둬 구단들의 제안을 뿌리쳤던 경력이 있다. 하지만 2026년 시즌을 앞두고 두산의 부름에 응했고,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0.287, 9홈런, 43타점, OPS 0.833으로 기대만 못했고, 수비에서도 문제를 드러내는 등 두산을 고민에 빠뜨렸다. 결국 6월 29일 공식 웨이버 공시됐으며 다른 KBO리그 구단들도 클레임하지 않아 올 시즌 한국에서의 경력이 7월 초에 공식적으로 끝났다.
그런 카메론은 곧바로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트리플A 무대를 폭격하며 다시 관심을 모았다. 카메론은 올해 트리플A 23경기에서 타율 0.367, 출루율 0.462, 장타율 0.582, 3홈런, 15타점, OPS 1.044의 뛰어난 성적으로 주목을 끌었다. 토론토 외야에 공석이 생길 경우 카메론이 유력한 콜업 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진작 있었는데 의외의 사태가 터지면서 메이저리그 조기 복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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