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손흥민 독박축구 또 나왔다→최다 슈팅+기회 창출 4회 만들었지만 無 득점…LAFC, 샌디에이고에 0-1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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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손흥민이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LAFC 역시 경기 막판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홈에서 샌디에이고FC에 무릎을 꿇었다.
LAFC는 16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20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에 0-1로 패했다.
최근 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던 LAFC는 이날 승리할 경우 서부 콘퍼런스 선두까지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승점 34로 3위에 머물렀다. 리그스컵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씻어내려 했던 계획도 무산됐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드니 부앙가와 타일러 보이드가 양 측면에 배치됐고, 마크 델가도와 에디 세구라, 티모시 틸먼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에는 예브헨 체베르코,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르테우스,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나섰고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출발부터 손흥민의 움직임이 가벼웠다. 전반 5분 중앙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들었다.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LAFC도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1분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샌디에이고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부앙가가 공을 잡아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이후 부앙가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손흥민에게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5분 부앙가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중앙에 있던 손흥민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이 곧바로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샌디에이고 수비수 루카 봄비노가 몸을 날린 태클로 막아냈다.
샌디에이고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안데르스 드레이어와 루이스 모건, 마르쿠스 잉바르트센을 앞세워 LAFC 수비를 공략했다.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지만 요리스와 수비진이 버텨내면서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손흥민이 공격의 중심에 섰다. 후반 4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어 후반 9분에는 세구라가 상대의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아 전진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이 수비 사이로 침투해 골키퍼와 맞섰다.
득점에 가장 가까웠던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왼발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손흥민 역시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LAFC는 계속해서 샌디에이고를 압박했다. 부앙가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노렸고 홀링스헤드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기회를 만들고도 마지막 마무리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후반 중반에도 쉼 없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20분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지만 선방에 막혔다. 다만 앞선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이어졌더라도 인정되지 않을 장면이었다.
후반 25분에는 손흥민의 장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공을 빼앗은 뒤 그대로 오른쪽 측면을 질주해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했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선택했지만 수비수의 태클에 맞고 골문 밖으로 나갔다.
LAFC는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샤펠버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샌디에이고 골키퍼 CJ 도스 산토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세구라가 헤더로 재차 골문을 노렸지만, 도스 산토스가 빠르게 몸을 일으켜 또 한 번 막아냈다.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막판 나왔다. 후반 41분 샌디에이고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포르테우스의 팔에 맞았다. 주심은 처음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지만 온필드 리뷰를 거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드레이어가 침착하게 요리스를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샌디에이고의 공격을 버텨냈던 LAFC는 종료 직전 치명적인 선제골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다.
LAFC는 남은 시간 공격 자원을 추가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손흥민도 끝까지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려 타파리의 헤더까지 만들어냈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종료 직전에는 신경전까지 벌어졌다. 드레이어가 손흥민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을 범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고 손흥민 역시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LAFC가 수적 우위를 활용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았다.
결국 경기는 LAFC의 0-1 패배로 끝났다. LAFC는 최근 리그에서 이어오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리그스컵 탈락 직후 치른 첫 경기에서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손흥민에게도 아쉬움이 남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MLS로 복귀해 LA 갤럭시, 레알 솔트레이크, 스포팅 캔자스시티,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리그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줬지만 이후 리그스컵 3경기에서 침묵했다.
샌디에이고전에서는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했고 직접 돌파와 전방 압박, 기회 창출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상대 수비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끝내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리그스컵 3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4경기 연속 무득점에 머물렀고, MLS에서는 5경기 연속골이라는 개인 기록 작성에도 실패했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골이라는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LAFC 역시 최근 중요한 고비에서 연달아 고개를 숙였다. 리그스컵에서는 세 경기 동안 정규시간 기준 한 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승점과 골득실에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고, MLS 복귀전에서는 서부 하위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홈에서 패했다.
이제 손흥민과 LAFC 모두 반등이 필요하다. 리그 선두 경쟁이 촘촘하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최근 골문 앞에서 아쉬움을 삼키고 있는 손흥민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LAFC의 분위기를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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