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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좌절' EPL 새 시즌부터 독특한 규정 도입한다...스로인 시, 수건 사용 금지

작성일: 2026.08.16 17:03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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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프리미어리그가 새 시즌부터 새로운 규정을 도입한다. 

영국 ‘더 선’은 16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가 이번 시즌 공을 닦기 위한 수건 사용을 금지하면서 아르테타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지난 시즌 벤 화이트와 데클런 라이스를 활용해 롱 스로인을 시도했던 아스널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세트피스를 중요한 공격 무기로 활용했다. 코너킥과 프리킥뿐만 아니라 상대 페널티박스 주변에서 얻어낸 스로인도 사실상 또 하나의 세트피스처럼 활용했다. 화이트와 라이스처럼 긴 거리를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이 직접 상대 골문 앞으로 공을 보내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롱 스로인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의 상태도 중요하다. 특히 비가 내리거나 잔디가 젖은 경기에서는 미끄러운 공을 제대로 움켜쥐기 어려워 원하는 거리와 궤적을 만들기 힘들다. 때문에 롱 스로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들은 터치라인 주변에 수건을 준비한 뒤 공의 물기를 제거하고 스로인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선수들이 스로인을 앞두고 수건을 이용해 공이나 손을 닦는 행위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새 시즌 규정 변화에 관한 질문을 받은 뒤 “수건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은 이미 큰 변화 중 하나”라며 롱 스로인 전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인정했다.

특유의 농담도 빼놓지 않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수건을 사용할 수 없다면 어떤 대안을 마련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어떻게 할지 한번 지켜보자. 어쩌면 선수들이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서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건 대신 모자를 이용해 손의 물기를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농담이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수건 사용이 무조건 금지됐던 것은 아니다. 경기 전 양 팀이 사용 여부에 합의하면 선수들이 스로인을 준비하면서 수건을 이용할 수 있었다. 문제는 한쪽만 일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였다.

실제로 지난 시즌 아스널과 뉴캐슬의 경기에서 논란이 발생한 적도 있다. 아스널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닉 포프가 지키는 골문 주변에 놓여 있던 수건을 이용해 공을 닦은 뒤 스로인을 시도하려 했다. 그러나 당시 주심 재러드 질레트가 이를 발견하고 직접 수건을 치웠다. 두 팀이 경기 전 수건 사용에 합의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프리미어리그는 새 시즌부터 아예 수건 사용을 금지하는 방향을 택했다. 어느 팀이 홈인지, 경기 전 어떤 합의를 했는지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달라지는 상황을 없애고 모든 팀에 동일한 조건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규정 변화로 가장 관심을 받는 팀 중 하나가 아스널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의 아주 작은 요소까지 공격 전술로 연결하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특히 최근에는 세트피스와 스로인 등 경기 재개 상황에서 상대의 허점을 공략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지난 시즌에는 화이트뿐만 아니라 라이스까지 롱 스로인 옵션으로 활용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가까이에서 스로인을 얻으면 짧게 연결하기보다 장신 선수들이 밀집한 문전으로 직접 공을 투입하면서 두 번째 볼을 노리는 방식이었다. 이제 수건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날씨와 공의 상태에 따라 롱 스로인의 정확도와 비거리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경기 지연 행위를 최대한 줄이고 실제 플레이 시간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잉글랜드 축구에서는 골킥과 스로인 등 경기 재개 상황에서 시간을 지나치게 소비하는 행위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골킥과 스로인 과정에는 카운트다운이 적용되고 선수 교체에도 시간 제한이 강화된다. 부상으로 경기가 중단된 선수에 대한 관리 역시 엄격해진다. 치료를 받은 선수가 일정 시간 경기장 밖에 머물도록 하는 방식 등을 통해 의도적인 시간 지연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아르테타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와 심판들이 우리를 찾아와 모든 내용을 설명해줬다. 프리시즌을 통해 일부 규정을 직접 경험할 기회도 있었다”며 “시즌이 시작된 뒤 어떻게 적용되는지, 어떤 부분에 우리가 적응해야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트피스에 강점을 보였던 아스널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사다. 공 하나를 닦는 작은 행동이지만 아르테타 감독에게는 자신들이 준비해 온 공격 패턴과 연결되는 문제다. 새 시즌 첫 공식전부터 화이트와 라이스가 수건 없이도 강력한 롱 스로인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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