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뭐 하는 거야!" 日 충격, 韓 수문장 김승규 향해 분노 폭발...멕시코전 악몽 이어 J리그서도 '허무한 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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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가 또 한 번 치명적인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FC도쿄는 15일 일본 효고현 고베의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2026 메이지 야스다 J1리그 2라운드 비셀 고베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두 차례나 리드를 잡았지만 끝내 승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FC도쿄의 골문을 지킨 김승규에게는 특히 뼈아픈 경기였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0분 자신의 실수가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시작은 평범한 백패스였다. FC도쿄 센터백 모리시게 마사토가 골키퍼 김승규에게 공을 돌렸고, 김승규는 별다른 압박 없이 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첫 번째 터치가 문제였다. 김승규가 트래핑한 공이 의도와 달리 자신의 골문 쪽으로 길게 흘렀다.
비셀 고베의 베테랑 공격수 오사코 유야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여 김승규를 향해 달려들었고, 슬라이딩까지 시도하며 공을 끝까지 쫓았다. 다급해진 김승규가 공을 측면으로 걷어내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김승규가 처리하려던 공은 달려들던 오사코의 발에 맞았다. 방향이 바뀐 공은 그대로 FC도쿄의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김승규 입장에서는 자신의 트래핑 실수 하나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진 최악의 장면이었다.
중계를 지켜보던 해설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DAZN 해설을 맡은 하세가와 겐타는 "아, 실수했네요. 실수했어요, 김승규"라고 탄식했다. 이어 "오사코의 압박이 마지막에 한 번 더 뻗어 나갔다. 이런 득점이 많은 선수다. 감각이 날카롭다"며 오사코의 집념을 칭찬하면서도 "도쿄가 좋은 형태로 선제골을 넣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일본 팬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오사코를 향해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압박에 찬사가 쏟아졌지만 김승규에게는 "완전히 사고를 쳤다", "단순한 트래핑 실수다", "선제골 이후 이런 실점은 너무 아깝다", "김승규 대체 뭐 하는 거야!"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현지에서는 "김승규가 월드컵의 여파를 아직도 떨쳐내지 못한 것 같다"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김승규에게 이번 실수가 더욱 뼈아픈 이유도 불과 얼마 전 대표팀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아쉬운 장면을 남겼기 때문이다.
김승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에서도 실수로 비판을 받았다. 당시 한국의 골문을 지킨 김승규는 후방에서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멕시코의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빌미를 제공했다. 대표팀의 운명이 걸린 월드컵 무대였던 만큼 경기 후 김승규의 판단과 볼 처리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소속팀에서 털어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기본적인 트래핑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현대 축구에서는 골키퍼에게 선방 능력뿐만 아니라 후방 빌드업과 안정적인 볼 처리 능력까지 요구되는 만큼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는 점은 김승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더욱 아쉬운 것은 FC도쿄가 어렵게 다시 리드를 잡았다는 점이다. 전반 김승규의 실수로 동점을 허용한 FC도쿄는 후반 34분 다시 골을 터뜨리며 2-1로 앞섰다. 김승규에게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 팀의 승리를 지킬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승리는 끝내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FC도쿄는 후반 추가시간 3분 비셀 고베에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했고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두 차례 앞서고도 승점 1을 얻는 데 그치면서 시즌 첫 승에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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