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폭탄 발언, 결혼 직후 의미심장한 고백 "올해가 마지막 선수 생활일 수도" → 1000골 찍고 은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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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의 축구 인생에 어느덧 마지막 장이 드리워지고 있다. 불혹이 넘어서도 질주를 멈추지 않았던 그가 마침내 현역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꺼냈다.
호날두는 최근 미국 패션 매체 '보그'와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아마 올해가 내 마지막 축구 선수 생활이 될 것 같다"며 이번 시즌이 끝나는 내년, 2027년을 현역 마지막 해로 생각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비교적 분명하게 밝혔다. 그동안 은퇴 시점을 묻는 질문에 결정을 미뤄왔던 것과 비교하면 한층 구체적인 발언이다.
그라운드를 떠난 뒤의 모습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호날두는 "미래를 위한 계획은 이미 세워뒀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하나만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축구를 그만두는 순간 커다란 빈자리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여러 활동을 통해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어쩌면 축구공 대신 라켓을 손에 쥔 호날두의 모습이 앞으로 펼쳐질 수도 있다. 그는 "정말 좋아하는 파델 경기를 보고 싶고 직접 플레이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5년 동안 축구에 모든 시간을 쏟아부었던 슈퍼스타가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평범한 일상까지 꿈꾸고 있는 셈이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 역시 은퇴 이후 삶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호날두는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여행도 더 많이 하고 싶다"며 "나와 가족이 지난 25년 동안 이뤄낸 것들을 계속 누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25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이 인터뷰는 호날두가 오랜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부부가 된 시점과 맞물렸다. 두 사람은 최근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 화려한 초대형 결혼식 대신 다섯 자녀와 가까운 가족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약 10년에 걸친 사랑 끝에 법적으로도 부부가 된 호날두와 조지나에게 결혼은 또 하나의 전환점이다. 201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한 뒤 가정을 꾸렸고,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며 기쁨과 아픔을 나눴다. 이제 호날두는 축구 선수로서의 마지막 시즌과 가족과 함께하는 새로운 삶을 동시에 바라보고 있다.
은퇴 가능성은 이미 한 차례 수면 위로 떠오른 바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 16강에서 탈락한 뒤 그의 누나 카티아는 "이번이 내 동생의 라스트 댄스"라며 은퇴는 곧 다가올 일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당시 호날두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지금은 현재를 즐기고 대표팀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그는 선수 생활 자체는 1~2년 더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때까지만 해도 은퇴는 멀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직접 "올해가 마지막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호날두의 발자취는 이미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넘어선 지 오래다. 스포르팅CP에서 시작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의 유니폼을 입었고 2023년부터는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다. 발롱도르 5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유로 우승 등 화려한 트로피도 그의 이름 뒤에 남아 있다.
무엇보다 마지막 시즌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기록에 쏠린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개인 통산 976골을 쌓은 호날두에게는 이제 1000골이라는 상징적인 고지가 남아 있다. 현역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2026-27시즌에 전무후무한 1000골을 완성한 뒤 축구화를 벗는다면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와 그려왔던 20여년 정상급 선수 생활의 전설적인 장면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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