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6억 선수가 아픈 척 거짓말했다고? 다저스는 사기꾼?…美 매체 "황당한 음모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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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LA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미국 매체 '다저스 웨이'는 17일(한국시간) "블레이크 스넬에 대한 황당한 음모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다저스 팬들을 휩쓸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했다.
좌완 선발투수 스넬은 2025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 달러(약 2576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왼쪽 어깨 피로감으로 4월 초부터 8월 초까지 약 4개월 동안 결장했고 올해 3월 말에도 같은 이유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스넬은 지난 5월 10일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해 3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점), 투구 수 77개(스트라이크 50개)에 그친 뒤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캐치볼 도중 팔꿈치에 이물감을 느꼈기 때문. 이번엔 왼쪽 팔꿈치 유리체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친 스넬은 지난 1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투구 수 84개(스트라이크 55개)로 맹활약했다.
다저스 웨이는 "다저스가 부진에 빠져 해답을 찾고 있던 바로 그때, 스넬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해 팀을 구해냈다. 캔자스시티전서 스넬은 훌륭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시즌 내내 어깨 부상으로 고생하고 올해도 단 3이닝 소화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그에겐 반가운 소식이었다"며 운을 띄웠다.
매체는 "스넬의 압도적인 활약은 일부 라이벌 팀 팬들을 들끓게 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다저스가 시즌 막바지 스넬을 투입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고, 스넬이 부상인 척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SNS 게시글에는 "스넬은 그렇게 심하게 다친 적이 없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스넬을 부상자 명단에 올려놓았다. 이들은 8월 중순에 마법처럼 건강해지는 사기꾼들이다"며 "작년에도 다저스는 똑같은 짓을 했다. 10월 포스트시즌을 위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부상을 가장하거나 과장하는 것이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다저스 웨이는 "다저스를 '사기꾼'이라 부르는 것은 어이가 없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 만약 스넬이 실제로 부상이 아니었고 다저스가 그를 아껴두기 위해서 그런 것이었다면, 7연패를 막기 위해 스넬을 일주일 일찍 복귀시켰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스넬의 복귀를 시기하는 라이벌 팀 팬들이 다저스의 선수층이 두껍다는 점을 질투하는 것뿐이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과거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위해 특정 선수들을 아껴둬야 한다는 농담은 있었지만 그걸 진지하게 전략으로 고려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그게 사실이라면 스넬과 같은 시술을 받은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복귀 후에도 부진할 리가 없다"며 "또한 음모론을 펼치려면 스넬이 아닌 다른 사례를 드는 게 낫다. 34세인 스넬의 길고 험난한 부상 이력은 이미 저런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넬은 커리어를 통틀어 한 시즌 130이닝을 넘긴 적이 두 번밖에 없다. 그 두 번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부상이 없을 때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투수다"며 "다저스는 스넬이 상당 기간 결장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거액을 지불할 여력이 있었다. 다저스는 스넬의 잠재력을 원했고 그가 결장할 동안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충분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웨이는 "글래스나우도 마찬가지다. 다저스에 입성할 당시 수많은 부상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저스틴 로블레스키, 에밋 시한 등 자원이 있어 모험을 강행할 수 있었다"며 "에릭 라우어 같은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해 수준급 투수로 키워낸다면 더 큰 위험도 감수할 수 있다. 또한 다른 모든 방법이 실패했을 때 타릭 스쿠발을 영입할 수 있을 만큼 탄탄한 팜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두꺼운 선수층을 진정한 의미로 누리고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다저스에는 어떤 음모도 없다. 단지 조직 전체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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