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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두 개의 심장은 지금 더 강해지는 중… 레전드 이즈 백 개봉박두, 건강하게 만나요

작성일: 2026.08.17 19: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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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을 앞두고 어깨 수술을 받은 김광현은 현재 순조로운 재활 페이스를 밟으며 내년 정상 가세를 준비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시즌을 앞두고 어깨 수술을 받은 김광현은 현재 순조로운 재활 페이스를 밟으며 내년 정상 가세를 준비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는 2007년 이후 리그 상위권에 꾸준히 위치하는 강호로 자리 잡았다. 매년 우승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항상 우승과 가을에 가까운 팀이었다. 2007년 이후 올해 8월 16일까지 성적을 보면 SSG는 1435승과 승률 0.537을 거둬 두산(1454승·승률 0.542)과 치열한 1위를 다투고 있다. 그만큼 꾸준한 팀이었다.

그런 20년의 시간 동안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던 시즌이 2020년과 올해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9년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팀으로 군림했던 SSG(당시 SK)는 2020년 수많은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9위까지 추락했다.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시기였다. 올해도 아직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9위까지 처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꼴찌’는 이 꾸준했던 프랜차이즈의 자존심에 허락되지 않는 단어다.

근래 들어 경기력이 점차 안정을 찾고 있지만 이미 구단 내부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보다는 내년을 바라보는 기류가 뚜렷하게 읽힌다. 2007년 이후 6위 밑으로 떨어진 딱 두 번의 시즌은 공교롭게도 공통점이 있다. 바로 팀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 투수이자 살아 있는 전설인 김광현(38)이 없었다. 우연치고는 꽤 상관관계가 깊다.

김광현은 2019년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해 꿈을 이뤘다. 반대로 에이스가 빠진 SSG는 그 공백을 쉬이 메우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졌다. 김광현과 원투펀치를 이뤘던 앙헬 산체스까지 일본으로 진출하며 원투펀치가 다 사라졌고, 우려대로 이 공백은 장기 레이스에서 엄청난 타격이었다. 그렇게 9위까지 추락해 시즌 끝까지 반등 동력을 찾지 못했다.

▲ 2007년 SSG가 정규시즌 7위 아래를 기록한 시즌은 딱 두 번인데, 두 시즌 모두 김광현이 없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 2007년 SSG가 정규시즌 7위 아래를 기록한 시즌은 딱 두 번인데, 두 시즌 모두 김광현이 없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올해도 김광현이 없다. 전성기 기량은 아니지만 그래도 규정이닝을 잡아줄 수 있는 선발이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둘 수 있는 선수였다. 여기에 팀의 주장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자랑했다. 그런 김광현은 시즌을 코앞에 두고 어깨 수술을 받았고, 만회할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한 SSG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붕괴를 경험하며 다시 한 번 이 레전드의 공백을 실감했다.

팀에 폐를 끼치지 싫었던 김광현도 되도록 수술 아닌 재활로 버텨보려고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과 일본의 여러 의료 기관들을 찾아다닌 이유다. 이제 마흔을 앞두고 받는 어깨 수술에 대한 불안감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술이 필요했다. 구단에서도 김광현을 1년 못 쓰는 타격을 감수하더라도 수술을 받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김광현은 문학의 마지막 경기와 청라의 첫 경기를 던져야 할 선수”라는 추신수 육성총괄의 말이 구단의 심경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다.

그런 김광현은 강화SSG퓨처스필드를 매일 출·퇴근하며 재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술 당시부터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는 진단이 있었다. 일찍 복귀하면 시즌 막판이지만 무리할 이유는 없다는 내부 판단이었다. 팀의 성적이 처지면서 무리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졌고, 김광현은 내년을 보고 착실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 김광현은 최근 ITP 단계를 진행하며 내년 스프링캠프에 맞춘 단계를 착실하게 밟아나가고 있다 ⓒ곽혜미 기자
▲ 김광현은 최근 ITP 단계를 진행하며 내년 스프링캠프에 맞춘 단계를 착실하게 밟아나가고 있다 ⓒ곽혜미 기자

최근에는 단계별투구프로그램(ITP)을 수행하면서 첫 번째 고비 넘기에 들어갔다. 투구 거리를 늘리면서 서서히 어깨에 부하가 걸리는 시기다. 이를 예정대로 잘 넘기는 게 중요하다. 어차피 시간이 많이 남아 무리하지 않는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년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대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고관절 수술을 마친 또 하나의 레전드, 최정 또한 내년 건강한 복귀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올해 빼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즌 중반부터 찾아온 하체 통증에 원인을 잡지 못해 애를 태운 최정은 결국 미국서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내년에 멀쩡하게 대기하기 위한 전략적 후퇴였다. 최정은 지난 11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지에서 2주 정도 초기 재활을 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강화에서는 “김광현과 최정이 한 번에 들어온다”면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두 선수의 건강한 재활 마무리는 내년을 앞둔 구단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면 안 된다. 나이 마흔에 받은 큰 수술이다. 그러나 항상 성실하게 훈련을 하고, 부상 여파를 이겨내 왔던 선수인 만큼 이번에도 건강하게 그라운드로 돌아갈 것이라 기대한다. SSG 팬들의 시선이 올 시즌보다는 내년 개막전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팀 두 개의 심장은 더 강해지고 있다.

▲ 고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현재 미국에서 초기 재활을 진행하고 있는 최정 ⓒSSG랜더스
▲ 고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현재 미국에서 초기 재활을 진행하고 있는 최정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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