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타자들에게 난타, 우연 아니었다…日 에이스 싱글A에서도 8실점 'ERA 15.63' ML 복귀 계약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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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짐은 이미 다 쌌다.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
LA 에인절스 일본인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35)가 복귀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문제는 재활 등판 성적이다. 마지막 점검으로 예정됐던 경기에서 1회에만 무려 7실점했다. 네 차례 재활 등판 평균자책점은 15.63까지 치솟았다.
기쿠치는 18일(한국시간) 에인절스 산하 싱글A 란초 쿠카몽가 소속으로 재활 등판에 나서 4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기쿠치의 마지막 재활 등판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크게 흔들렸다. 1회에만 7점을 내줬다.
기쿠치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앞두고 코칭스태프와 면담한 뒤 "나는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며 "짐도 이미 다 싸놨다. 갈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신중하다. 커트 스즈키 감독은 기쿠치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다음 등판이 메이저리그가 될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이 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즈키 감독은 "기쿠치와 이야기를 나눴다. 몸 상태가 좋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언제 던지게 할지는 아직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쿠치는 지난해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78⅓이닝을 책임졌고 평균자책점 3.99와 174탈삼진을 기록하며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지난 4월 29일부터 왼쪽 어깨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부상 전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5.81, 33탈삼진 14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싱글A에서 첫 재활 등판을 치러 3이닝 6실점(4자책점)했다. 이후 트리플A 솔트레이크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0실점했다. 그리고 이번 싱글A 등판에서도 8실점했다.
네 차례 재활 등판 성적은 12⅔이닝 22실점, 평균자책점 15.63. 삼진을 24개나 잡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실점 규모가 워낙 크다.
기쿠치는 앞선 싱글A 등판 부진에 대해 피치컴이 없어 구종이 노출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상대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기쿠치는 "재활 경기였기 때문에 패스트볼을 던지고 싶었다. 타자들이 내 패스트볼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래서 내가 원했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목표했던 75구 정도를 던질 수 있었다. 그 부분은 달성했다. 그런 점에서는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스즈키 감독은 기쿠치의 재활 성적이 우려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둘 다 조금씩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쿠치 정도의 경험과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투수라면 우선 몸 상태가 좋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조명이 켜지고 실제 승부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쿠치의 몸 상태가 좋고,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활 등판에서 우리가 확인하고 싶은 부분들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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