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왜 4200억 쓰고도 욕을 먹나…美 유명 분석가 "재앙 수준의 실패" 맹비난, 월드시리즈 3연패 욕심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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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월드시리즈 3연패 위업을 향한 '화룡점정'인줄 알았는데 '골칫덩어리'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는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외야수 카일 터커(30)와 4년 2억 4000만 달러(약 3327억원),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와 3년 6600만 달러(약 915억원)에 계약을 맺고 월드시리즈 3연패 달성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다저스가 이들에게 투자한 금액만 한화로 약 4200억원. 그러나 지금 이들이 남기고 있는 결과는 실망을 넘어 재앙 수준으로 향하고 있다.
터커는 올 시즌 120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232, 출루율 .327, 장타율 .368, OPS .694 99안타 11홈런 55타점 7도루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터커는 136경기 타율 .266, 출루율 .377, 장타율 .464, OPS .841 133안타 22홈런 73타점 25도루를 기록하고 실버슬러거에 선정된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올해 터커는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bWAR)가 -0.1로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bWAR 4.5를 기록한 선수가 이렇게까지 몰락하리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디아즈의 추락도 예상 밖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디아즈는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62경기 66⅓이닝 6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으로 특급 활약을 펼쳤는데 올해 다저스에서 16경기 13⅔이닝 2승 2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1.85로 커리어 최악의 순간을 맞고 있다. 올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한 차례 받았던 디아즈는 지금 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상태다.
다저스의 잘못된 선택에 여론도 들끓고 있다. 미국 유명 스포츠 분석가 콜린 카우허드는 최근 자신이 '폭스스포츠'에서 진행하는 '더 허드'라는 프로그램에서 터커와 디아즈에 대해 "재앙 수준의 실패"라며 강한 비판을 쏟았다.
먼저 카우허드는 터커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는 것에 "뚜껑을 열어보니 이보다 더 비참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라며 "수비에서는 실책성 플레이가 계속 나오고 있다. 너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우허드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도루는 ⅓, 홈런은 절반으로 줄었고 타율은 커리어 최저 수준이다. 수비에서도 평범한 뜬공을 계속 놓치고 있다. 그런데 계약 규모는 4년 2억 4000만 달러다. 완전한 불량 계약이 됐다"라고 꼬집었다.
디아즈에게도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았다. 카우허드는 "지난 오프시즌 FA로 영입한 디아즈는 끔찍한 수준이다. 자신감도 없고 구속도 떨어졌다. 최근에는 약체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3실점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지나친 욕심을 부린 것이 화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최초의 월드시리즈 3연패라는 업적을 원했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썼다. 하지만 두 선수와의 계약은 재앙 수준의 실패가 됐다"라는 카우허드는 "다저스가 연속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이런 보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월드시리즈 3연패라는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하는 팀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결국 이런 결정을 하게 만들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저스는 올해도 지구 우승이 유력한 상황. 따라서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월드시리즈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터커와 디아즈도 언제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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