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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퇴출의 충격이 너무 컸나… 미국 복귀 후 폭망 동네북 신세라니, 퇴출하길 잘했나?

작성일: 2026.08.23 2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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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퇴출 후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트리플A에서 최악의 성적에 머물고 있는 맷 사우어 ⓒ곽혜미 기자
▲ KT 퇴출 후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트리플A에서 최악의 성적에 머물고 있는 맷 사우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KT의 외국인 투수로 시즌을 함께 시작한 맷 사우어(27)는 당초 팀의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시속 150㎞대 초·중반의 강하고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구위를 가지고 있었다. 요새 KBO리그가 찾는 ‘구위파 투수’로 딱 이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기복이 심한 투구가 이어졌다. 잘 던지는 날은 힘 있는 공을 던지다가도, 그렇지 않은 날은 경기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는 날이 많아 팀이 고민에 빠졌다. 외국인 에이스로서의 기백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불펜을 힘들게 하는 날이 많았다.

사우어는 시즌 18경기에서 101⅓이닝을 던지며 7승5패 평균자책점 4.88에 그쳤다. 생각보다 탈삼진 능력도 떨어졌고, 볼넷도 많았다. 피안타율 0.263,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1.45의 세부 지표도 불안했다. 18경기 중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첵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단 한 차례였다. 무실점 경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압도적인 맛이 없었다.

선두 싸움이 급한 KT는 결국 사우어를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사우어로서는 굉장히 큰 시련이었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서의 실적이 있었던 선수라 미국에서 새로운 구단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퇴출 후 곧바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 사우어는 당초 KT의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으나 전체적인 부진 속에 결국 퇴출의 비운을 피하지 못했다 ⓒ곽혜미 기자
▲ 사우어는 당초 KT의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으나 전체적인 부진 속에 결국 퇴출의 비운을 피하지 못했다 ⓒ곽혜미 기자

사우어는 2024년은 캔자스시티에서, 2025년은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한 선수다. 지난해 다저스 소속으로 10경기에서 29⅔이닝을 던지며 2승1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아직 젊은 선수라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본 애슬레틱스가 손을 내밀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에는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라스베이거스에 할당돼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올해도 또 한 번의 무기력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애슬레틱스는 선수층의 깊이가 두꺼운 편은 아니다. 트리플A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 금세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모든 것이 계획과 반대로 흐르고 있다. 트리플A 성적이 심각할 정도로 좋지 않아 메이저리그는커녕 잘못하면 시즌 뒤 방출될 위기다.

사우어는 23일 알버쿼키(콜로라도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근래 들어 계속된 부진이다. 

▲ 사우어는 KT 퇴출 후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올해 트리플A 4경기에서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며 1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 사우어는 KT 퇴출 후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올해 트리플A 4경기에서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며 1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트리플A 복귀 후 4경기(선발 3경기)에 나갔으나 2패 평균자책점 14.46에 머물고 있다. 피안타율이 무려 0.359, WHIP는 2.57에 이른다. 전혀 경쟁력이 없는 수준의 성적이다.

라스베이거스도 사우어를 예비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자원으로 본 만큼 처음에는 선발로 썼다. 하지만 선발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이날은 중간에서 기용했는데 이날 또한 반등에 실패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93.5마일(150.5㎞)에 그쳤고, 평균은 92.4마일(148.7㎞)까지 떨어졌다. 사우어는 2025년까지만 해도 평균 94마일(151.3㎞)의 패스트볼을 던지던 선수였다. 미국 복귀 후 자신의 평균 속도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 평균보다도 못한 수치다.

여기에 제구까지 난조를 보이면서 어려운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9⅓이닝 동안 10개의 볼넷을 내줬다. 이날은 볼넷은 많지 않았으나 공이 가운데 몰리는 커맨드 난조를 보여주면서 소나기 안타와 장타를 맞았다. KBO리그의 ABS 스트라이크존에 익숙해져 있다가 갑자기 환경이 바뀐 탓이 있다 하더라도 구속과 제구 모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경력의 내리막에 좀처럼 브레이크가 없다.

▲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오히려 경력의 내리막에 브레이크가 없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맷 사우어
▲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오히려 경력의 내리막에 브레이크가 없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맷 사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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