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한국 유망주 영입에 이렇게 진심이라니' 레인저스, 김민수에게 모든 걸 걸었다...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 베팅

작성일: 2026.08.25 13:30 장하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민수 SNS
▲ ⓒ김민수 SNS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국 축구의 기대주 김민수가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 FC 유니폼을 입기 직전이다. 레인저스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이적료를 투자하며 2006년생 유망주 영입에 승부수를 던졌다.

스코틀랜드 매체 '더 스코티시 선'은 25일(한국시간) "레인저스가 한국인 윙어 김민수와의 계약을 눈앞에 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수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으며, 화요일 글래스고에 도착해 장기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레인저스가 김민수에게 눈을 돌린 배경도 소개됐다. 당초 데릭 맥인스 감독은 PSV 에인트호번의 쿠하이브 드리우에시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메디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협상을 중단했고, 곧바로 김민수를 최우선 대안으로 낙점했다.

단순한 대체 영입이라고 보기에는 투자 규모가 상당하다. 레인저스는 김민수의 계약에 포함된 1000만 유로(약 161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로나가 협상을 통해 이적을 막을 수 없는 금액을 제시한 셈이다. 여기에 김민수도 레인저스행에 동의하면서 협상은 빠르게 진전됐다.

2006년생 김민수는 일찌감치 스페인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공격 자원이다. 카탈루냐 지역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뒤 2022년 지로나 유소년 시스템에 합류했고, 이후 B팀을 거치며 성인 무대를 향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았다.

잠재력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2024년이었다. 김민수는 그해 10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라리가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만 18세에 지로나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여기에 PSV 에인트호번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유럽 최고 수준의 무대를 경험했다.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다만 지로나에서 당장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았다. 구단은 벤치에 머무는 것보다 꾸준한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고, 김민수를 지난 시즌 라리가2 FC안도라로 임대 보냈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김민수는 안도라에서 공식전 40경기에 나서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한 시즌을 꾸준히 소화하며 성인 무대에 적응했고,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지로나의 구상도 달라졌다. 구단은 김민수를 올 시즌 1군 선수단에 정식으로 포함했고, 시즌 개막 후 치른 두 경기에서 연속 선발로 내보냈다. 더 이상 미래만을 위한 유망주가 아닌 즉시 활용할 수 있는 1군 자원으로 평가받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레인저스의 과감한 투자가 상황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지로나가 김민수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려던 시점에 레인저스가 바이아웃 금액을 그대로 지불하기로 결정했고, 선수 역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무엇보다 김민수에게 1000만 유로를 투자한다는 사실 자체가 레인저스의 기대치를 보여준다.

1872년 창단한 레인저스 역사에서도 이보다 많은 이적료가 투입된 사례는 단 한 차례뿐이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은 2000-01시즌 첼시에서 토레 안드레 플로를 데려오며 지불했던 1800만 유로다. 김민수가 1000만 유로에 합류한다면 20년 넘게 깨지지 않았던 플로의 기록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영입이 된다. 아직 20세도 되지 않은 한국인 유망주에게 레인저스가 구단 역사에 남을 거액을 베팅한 셈이다.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