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발칵 '사달라면 사주는 사이' 힌트 줬는데…"속았다" "거짓말쟁이들" 빙판 위 최고의 커플, 약혼 발표에 악플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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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열도가 열광했던 커플에게 예상대로 축하의 순간이 찾아왔다. 하지만 약혼 소식이 전해진 뒤 예상하지 못했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올해 초 열렸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일본 최초의 금메달을 합작한 미우라 리쿠(24)와 기하라 류이치(33)가 약혼을 발표했다.
공식 커플이 된 둘은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빙판 위에서 기하라가 한쪽 무릎을 꿇고 미우라에게 반지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한팀으로 호흡을 맞춘 관계가 인생의 동반자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리쿠류 조'는 "기쁠 때도 힘들 때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 의지하면서 걸어왔다. 어느 순간 서로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면서 변함없이 우리답게 한 걸음씩 걸어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2019년 페어를 결성한 리쿠류 조는 일본 피겨의 역사를 다시 써왔다. 2023년 일본 페어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고, 급기야 올림픽에서도 쇼트 프로그램 5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최초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올림픽을 끝으로 함께 현역에서 물러난 두 사람은 현재 지도자 준비와 아이스쇼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에서 최고의 결말을 만든 뒤 인생의 새로운 장까지 함께 열었다.
그런데 축하 물결 한편에서 묘한 반응이 나타났다. 일본 주간지 '슈에이샤'에 따르면 SNS를 통해 두 사람의 약혼 발표를 두고 "속았다", "거짓말쟁이들", "숨기고 있었다", "애매모호하게 행동했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비판적인 게시물은 24일 기준 약 243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10만 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실제로 그동안 연인 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올림픽 당시 뜨거웠던 열애 여부에 관해 미우라는 "함께 있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우리는 가족 같다"고 답했다. 기하라 역시 "전우는 아니지만 많이 싸운다. 나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라고 돌렸다.
분명한 건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적은 없었다. 오히려 팬들의 추측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관계를 조심스럽게 표현해 왔다.
그랬기에 약혼 발표 이후 일부 팬이 속임을 당한 것처럼 반응하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물론 약혼 발표와 함께 자신들의 마음을 직접 밝힌 두 사람에게 축하가 아닌 악플을 남기는 건 선을 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표현이나 성적인 내용을 암시하는 게시물까지 확산되면서 일본에서는 악성 게시물의 법적 문제 가능성도 짚고 있어 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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