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코치의 질문→페덱 대답→강민호 크게 감동했다 왜?…"얜 진짜 우리 팀에 진심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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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진심으로 팀을 위하고 있다.
지난 23일 창원 NC파크.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크리스 페덱(30)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에 나섰다. 8이닝 3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을 뽐내며 포효했다. 이날 NC 선발투수 라일리 톰슨도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페덱이 판정승을 거뒀다. 팀의 2-1 신승을 이끌며 선발승을 챙겼다.
이 경기에서 페덱은 총 109개(스트라이크 77개)의 공을 던졌다. 체인지업(34개)과 포심 패스트볼(32개), 커터(20개), 커브(13개), 투심 패스트볼(6개), 스위퍼(4개)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3km/h를 찍었다.
승리 후 페덱은 배터리 호흡을 맞춘 베테랑 주전 포수 강민호(41)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후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강민호를 만났다. 자세한 뒷이야기를 물어봤다.
강민호는 "페덱은 경기 전 게임 플랜을 딱 잡고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경기를 앞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또 페덱이 이닝마다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닝을 마치고도 서로 의견을 공유한다. 내 생각엔 이게 괜찮은 것 같은데 각자 판단한 게 다를 수 있으니 그런 부분에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한다"고 밝혔다.
NC전서 특별히 달랐던 점이 있었을까. 강민호는 "직전 등판 때 페덱이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다. 페덱이 내게 '이번에는 변화구 위주로 가면 좋을 것 같다. 네 생각은 어떠냐'고 물어봤다. 난 '일단 그렇게 하다가 안 좋으면 바꾸자'고 답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그런데 1회부터 실점을 하게 됐다. 그 이닝을 마치자마자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페덱에게 '그냥 원래대로 하자. 패스트볼 구위가 좋으니 패스트볼 위주로, 다시 우리가 공격하는 느낌으로 바꿔보자'고 했다. 그때부터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민호가 무척 인상 깊게 본 장면도 있었다. 그는 "페덱은 정말 경험이 많고 책임감도 큰 선수다. 7회를 마치고 코치님께서 페덱에게 '한 이닝 더 던질 수 있겠어?'라고 물어보셨다"며 "그때 페덱이 '전 준비돼 있습니다. 갈 수 있습니다'라고 흔쾌히 답했다. 앞에서 그 모습을 봤는데 정말 이 친구는 우리 팀에 진심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페덱은 7회까지 92구를 던진 상태였다.
경기 후 나눈 피드백이 있는지도 물었다. 강민호는 "(1회 2사 2루서) 김휘집 선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때 나는 다른 공을 요구했는데 페덱이 싫다고 (체인지업으로) 바꿨다"며 "페덱이 '그 공 하나가 아쉽다'고 하더라. 난 '어떻게 보면 그게 야구다. 야구는 결과론인 거니까'라고 말해줬다"고 미소 지었다.
삼성의 후반기 승부수인 페덱은 7월 18일 데뷔전을 치른 뒤 지난 23일 NC전까지 총 6경기 38이닝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2.61을 만들었다. 강민호와 힘을 합쳐 삼성에 큰 힘을 보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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