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이겨낼 수 있어, 즐겨봐" LG 떠난지 2년 됐는데 아직도 지켜보고 있었다…오스틴 일으킨 켈리의 격려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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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오스틴 딘이 최근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팀이 후반기 침체에 빠지면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고, 이 과정에서 전반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내다 보니 스스로 압박감을 느낀 모양이다.
그런 오스틴의 고민을 미국에서 알아챈 사람이 있다. 바로 오스틴의 한국 생활 멘토이자, 외국인 선수가 가야 할 모범 사례를 보여준 주인공 케이시 켈리였다. 오스틴은 켈리가 경기 전 자신감을 심어주는 조언을 문자 메시지로 전했다고 얘기했다. 오스틴은 사이클링 히트로 LG를 구했다.
LG 트윈스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을 장식한 선수는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홍창기. 하지만 그전에 오스틴의 활약이 없었다면 홍창기에게 끝내기 안타를 칠 기회가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오스틴은 0-2로 끌려가던 8회 역전 3점 홈런을, 연장 10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월 3루타를 터트리며 재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4회 2루타, 6회 단타를 더해 KBO리그 역대 33호, LG 4호, LG 외국인 타자 최초의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오스틴은 경기를 마친 뒤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달마다 3할대 타율에 20개 안팎의 타점을 올리고 있는 오스틴도 어느새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LG는 오스틴의 클러치 능력 덕분에 전반기 내내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나친 오스틴 의존성이 결국 후반기에는 발목을 잡았다. 오스틴도 매일 홈런을 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국에 있는 켈리도 오스틴이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25일 경기 전 오스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오스틴은 "요즘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사실 오늘 경기 전에 켈리가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요즘 내가 압박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선수니까 차근차근 하나씩',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이런 내용이었다. 그런 문자를 받고 힘을 얻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켈리를 통해 나에게 괜찮다며 손을 내밀어 주시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 주변에 그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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