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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역사에 남을 마무리인데…충격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 허용, 하필 트레이드로 내보낸 선수에 맞다니 'ERA 21.60 실화인가'

작성일: 2026.08.25 23:04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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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중 ⓒ곽혜미 기자
▲ 김원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마무리투수 자격 미달인가. 롯데 베테랑 우완투수 김원중(33)이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좌절했다.

김원중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9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롯데가 5-4 1점차로 겨우 앞서고 있는 상황. 김원중은 선두타자 김도영에 초구 시속 149km 직구를 던져 3루수 땅볼 아웃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나성범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김원중은 5구 연속 포크볼을 던지며 집념 있는 승부를 펼쳤으나 끝내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동점 주자를 내보내고 말았다.

김원중이 대타로 나온 이창진을 3구 삼진으로 잡을 때까지만 해도 롯데의 승리를 예감케했으나 김호령에게 시속 136km 포크볼을 던진 것이 좌전 안타로 이어지면서 상대에게 불씨를 제공했고 김태군을 상대로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4구째 겨우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5구째 볼을 던진 김원중은 결국 볼넷 출루를 헌납, 2사 만루 위기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KIA는 좌타자 이호연을 대타 카드로 내놓았고 김원중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볼 2개를 연거푸 던지면서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결국 김원중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이호연에게 시속 133km 포크볼을 던진 것이 우월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이어지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거짓말 같은 역전패였다. 롯데는 최근 5연승 가도를 달리며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가을야구를 향한 막판 스퍼트를 가져가던 참이었다. 비록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1-3으로 석패했으나 이날 만약 KIA를 상대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면 롯데의 분위기는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른다.

▲ 김원중 ⓒ곽혜미 기자
▲ 김원중 ⓒ곽혜미 기자
▲ 김원중 ⓒ곽혜미 기자
▲ 김원중 ⓒ곽혜미 기자

하지만 지금처럼 불펜투수진의 중심에 있는 김원중이 거듭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롯데의 대역전 드라마도 그저 희망으로 그칠 수밖에 없다. 김원중은 8월에만 6경기에 나와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60으로 부진하고 있다. 7월까지만 해도 시즌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김원중은 현재 시즌 평균자책점이 5.09까지 치솟은 상태다.

김원중은 지난해만 해도 53경기 60⅔이닝 4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고 롯데 선수로는 역대 최다인 통산 169세이브를 따낼 정도로 오랜 기간 뒷문을 지키는 선수이지만 올해는 48경기 40⅔이닝 1승 5패 5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5.09에 그치면서 2020년 마무리투수 전업 후 최대 시련을 맞고 있다.

하필 김원중이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은 상대가 이호연이라는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이호연은 2018년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선수로 2023시즌 도중 KT로 트레이드되면서 롯데를 떠나야 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2차 드래프트에서 KIA에 지명을 받은 이호연은 올해 13경기 타율 .231 6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호연이 KIA 유니폼을 입고 때린 첫 홈런이 바로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이었던 것.

KIA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9회말 김재현에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8-9 역전패를 당했는데 이번엔 거꾸로 이호연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그 수모를 한방에 풀어버리는데 성공했다.

▲ 이호연 ⓒKIA 타이거즈
▲ 이호연 ⓒKIA 타이거즈
▲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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