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맨유에서 16년 만에 나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PFA 올해의 선수상 영광..."자랑스러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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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선수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도움 역사를 새로 쓴 활약이 결국 개인 최고 권위의 상으로 이어졌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26일(한국시간) "브루노가 2026년 남자 PFA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PFA Players' Player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상식은 영국 맨체스터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렸으며, 브루노는 동료 프로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쳤다. 최종 후보에는 브루노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와 라얀 셰르키, 아스널의 데클란 라이스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다비드 라야까지 6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아스널에서만 3명의 후보가 나왔지만 최종 선택을 받은 선수는 브루노였다.
PFA 올해의 선수상은 선수들이 같은 리그에서 뛰는 동료 선수들의 활약을 직접 평가해 투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브루노 역시 자신과 매주 그라운드에서 경쟁했던 선수들로부터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는 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브루노는 수상 직후 "당연히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나에게 투표한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직접 상대하는 선수들이다. 자신과 맞붙는 선수에게 표를 주는 게 아마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기분 좋은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에 이견을 제기하기 어려울 정도의 시즌이었다. 브루노는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종전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은 티에리 앙리와 케빈 더 브라위너가 보유했던 20개였지만, 브루노가 이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여기에 9골까지 터트리며 공격포인트 30개를 만들어냈다.
맨유의 반등 과정에서도 브루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시즌 전반기 흔들렸던 맨유는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분위기를 바꿨고, 결국 프리미어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브루노는 공격의 중심에서 득점과 도움을 책임지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도움 기록이 압도적이었다. 브루노는 시즌 막판까지 앙리와 더 브라위너의 기록을 추격했고, 최종적으로 21도움을 완성하면서 프리미어리그 '골든 플레이메이커'까지 차지했다.
개인상도 사실상 싹쓸이했다. 브루노는 앞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2025-26시즌 EA SPORTS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맨유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2010-11시즌 네마냐 비디치 이후 처음이었다.
축구기자협회(FWA)도 브루노를 선택했다. 지난 5월 FWA 올해의 선수상을 품으며 기자들에게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동료 선수들의 선택까지 받았다. 여기에 맨유 팬들이 선정하는 '맷 버스비 올해의 선수'까지 역대 최다인 통산 다섯 번째로 수상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다비드 데 헤아를 넘어 구단 최다 수상자가 됐다.
P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브루노 개인에게도 처음이다. 동시에 맨유 선수로는 무려 16년 만에 나온 수상자가 됐다. 마지막은 2009-2010시즌 웨인 루니였다. 맨유는 브루노의 수상으로 통산 12번째 PFA 올해의 선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잉글랜드 클럽 가운데 최다 기록을 세웠다.
포르투갈 선수라는 기준에서도 의미가 있다. 브루노에 앞서 이 상을 받은 포르투갈 선수는 호날두뿐이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뛰던 2006-2007시즌과 2007-2008시즌 연속으로 P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브루노가 그 뒤를 이어 포르투갈 선수로는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맨유의 역사에도 이미 깊숙하게 이름을 새기고 있다. 브루노는 2020년 1월 스포르팅CP를 떠나 맨유에 합류한 이후 좀처럼 자리를 비우지 않으며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지난 시즌에는 맨유에서 200번째 공격포인트까지 돌파하며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베스트11에도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PFA가 발표한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 중원에는 브루노와 함께 라이스, 셰르키가 선정됐다. 공격진은 홀란드와 앙투안 세메뇨, 이고르 치아구가 구성했고, 수비진에는 가브리엘, 윌리엄 살리바, 율리엔 팀버, 니코 오라일리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라야였다.
지난 시즌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브루노는 챔피언이 아닌 팀에서 뛰면서도 압도적인 개인 기록과 영향력으로 기자, 팬, 리그 사무국에 이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에게까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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