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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KT 계속 잘하면? 인정하면 된다"…무슨 이런 베테랑이 다 있나, 진짜 멋지네

작성일: 2026.08.27 01:42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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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왼쪽에서 두 번째)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왼쪽에서 두 번째)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진정한 베테랑은 치열한 선두 경쟁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3)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부터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뽐냈다. 팀의 12-2 대승과 3연승 질주에 앞장섰다.

최형우의 그랜드슬램은 개인 통산 10번째였다. 시즌 16호 홈런이기도 했다. 나아가 최형우는 42세8개월10일의 나이로 역대 KBO리그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펠릭스 호세(롯데 자이언츠)가 2006년 8월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이룬 41세3개월29일이었다.

1회초 박승규의 우전 안타, 김성윤의 볼넷, 구자욱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만루. 다음 타자였던 최형우는 키움 신인 선발투수 박준현의 초구, 152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30m의 중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단숨에 4-0을 만들었다. 이 한 방이 결승타가 됐다.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5-2로 앞선 5회초엔 선두타자로 출격했다. 최형우는 키움 투수 정현우의 5구째 140km/h 패스트볼을 조준해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후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서 김영웅이 우중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형우도 이때 득점해 9-2를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탰다. 삼성은 큰 점수 차를 바탕으로 무사히 승리에 도달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1회 최형우의 만루홈런과 5회 김영웅의 만루포가 적절한 타이밍에 잘 나왔다. 더그아웃에 활기가 넘쳤다"고 미소 지었다.

최형우는 "만루홈런 상황에선 원래 희생플라이를 치려고 했다. 가볍게 쳤는데 결과가 좋았다. 패스트볼을 노리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은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구자욱(왼쪽)과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구자욱(왼쪽)과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현재 리그 2위인 삼성은 1위 KT 위즈를 0.5게임 차로 쫓고 있다. 이날 KT는 8회까지 두산에 3-4로 끌려가다 마지막 9회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5-4 승리를 이뤄냈다. KT가 졌다면 삼성이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KT의 승리로 두 팀의 격차는 그대로 0.5게임 차가 됐다.

관련 질문에 최형우는 "KT의 결과는 크게 의미 없다. 우리만 잘하면 된다"며 "그럼에도 KT가 계속 잘해서 따라가기 어려우면 KT를 인정하면 된다"고 덤덤히 말했다.

선수단의 최고참인 최형우는 평소 주장 구자욱과 함께 선수들을 격려한다. 모두 하나가 돼 우승만 바라보며 달릴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 중이다. 실력으로도 직접 뒷받침하고 있다. 올 시즌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391타수 127안타) 16홈런 90타점 55득점, 장타율 0.501, 출루율 0.417, OPS(출루율+장타율) 0.918, 득점권 타율 0.358 등을 자랑했다.

최형우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1등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최형우(왼쪽)와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왼쪽)와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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