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억 투자 대실패' 다저스 결단 임박…'WS 우승 견인' 사사키 가을에 또 불펜 가나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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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작년처럼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간접적으로 보직 변경의 뜻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에 앞서 사사키의 포스트시즌 보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5시즌에 앞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는 지난해 선발 투수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급기야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인해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이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마무리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던 다저스는 사사키를 불펜 투수로 빌드업시켰고, 마운드로 돌아온 사사키는 계투로 활용됐다.
선발 투수로서는 매번 실망의 연속이었던 사사키는 시즌 막판 계투로 2경기에 등판해 2홀드를 수확하면서 가능성을 드러냈고, 포스트시즌에서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사사키는 9경기에 나서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겼고,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사사키의 불펜 등판은 작년이 마지막이었다. 올해 사사키는 다시 선발 투수로 돌아왔다. 사사키는 27일 오른손 물집 증세로 인해 3⅓이닝 4실점(4자책)을 기록하던 중 교체됐으나, 올해는 23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하며, 5~6선발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다. 그런데 이번 가을에도 사사키가 계투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불펜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던 다저스는 올 시즌에 앞서 3년 6900만 달러(약 951억원)를 투자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영입했다. 그런데 올해 디아즈는 16경기에서 2승 2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1.85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고, 급기야 최근에는 목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또 작년의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포스트시즌에선 불펜 투수로 변신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만큼 선발 자원은 넉넉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을 데려왔고, 무릎 부상으로 전반기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도 최근 라이브BP를 진행하며, 투수로서 복귀를 앞두고 있다. 게다가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 또한 최근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왔다.
현재 다저스의 선발 자원으로는 오타니를 비롯해 스쿠발, 스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저스틴 로블레스키, 에릭 라우어에 이어 사사키까지 넘치는 상황이다. 사사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불펜이 더 나을 수 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고, 총력전이 될 것"이라며 "내게는 작년의 경험을 통해 사사키가 어떤 동료인지 알게 됐다.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선수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 멘트에는 사사키가 보직을 변경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해 실적으로 고려하면 사사키는 포스트시즌에서는 구원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사키의 포스트시즌 구원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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