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찬호, 극적인 차트 역주행 시작됐다… “다저스, 빨리 승격하려고 시도할 것”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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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LA 다저스와 100만 달러 상당의 계약금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장현석(22·LA 다저스)은 계약 직후까지만 해도 순조로운 행보였다. 계약 직후 각종 매체들이 선정한 다저스 팀 내 유망주 랭킹에서 10위권 중반에 올랐다.
다저스 팜의 수준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임을 고려하면 첫 랭크는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시달리자 평가는 인색해지기 시작했다. 2024년 말 싱글A로 승격한 장현석은 2025년 시작을 상위 싱글A에서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승격을 하지 못하자 유망주 랭킹이 폭락했다.
대다수 매체들에서 장현석을 25위 밖 유망주로 평가했고, 점차 기대감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다저스는 우완 팜이 상당히 풍족한 상황이었다. 다저스 전문매체인 ‘다저스 다이제스트’ 또한 마찬가지였다. 2026년 시즌을 앞두고 선정한 다저스 유망주 랭킹에서 장현석은 32위까지 밀려났다. 모든 매체에서 ‘TOP 30’으로 나간 것이다.
사실 유망주 랭킹은 한 번 밀리면 끝도 없이 밀리는 경우가 많다. 매년 전 세계에서 유망주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장현석을 추월하는 유망주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제구 및 커맨드 안정의 실마리를 찾은 장현석이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하고 있다. 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팜에서, 다시 자신의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최근 유망주 랭킹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했다. 보통 매체별로 시즌 전 한 번, 그리고 트레이드 데드라인 후 한 번 업데이트를 하는데 장현석은 종전 32위에서 25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향후 가장 공신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베이스볼 아메리카나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의 순위 또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장현석에 대해 “장현석은 사람들이 들어본 적 없는 가장 짜릿한 투수 유망주 중 한 명이다. 프로 경력 시작 당시 볼넷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 시즌 스트라이크 투구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면서 “이번 시즌 21.3%라는 훌륭한 K-BB%(탈삼진율-볼넷율)를 기록 중이며, 그의 체인지업은 50%의 헛스윙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이 매체는 “그것(커맨드의 개선)이 크게 필요했던 해에, 장현석은 싱글A에서 더 나은 세부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첫 몇 차례 상위 싱글A 등판 동안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2026년에 일종의 도약을 이뤄냈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의 뛰어난 구위 조합을 제구하는 데 엄청나게 애를 먹었지만, 장현석은 마침내 존 근처로 공을 넣기 시작했다”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평균 이상의 패스트볼과 세 개의 플러스급 변화구를 갖춘 장현석은 미들 로테이션(3~4선발급)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는 모든 구위를 가지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이 22세의 투수는 마이너리그를 올라가면서 제구와 여전히 싸워야 할 것이나 다저스는 그의 나이와 2027년 룰5 드래프트 타임라인을 고려할 때 이제 그를 다소 빠르게 승격시키려고 시도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의 폭발적인 구위가 잘 어울릴 구원투수 보직도 여전히 문이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장현석은 구위 자체는 이미 인정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고, 제구가 문제였으나 올해 이것을 상당 부분 개선해 냈다는 점은 모든 매체들의 시선이 일치한다. 그런 장현석을 훗날 선발로 키울지, 아니면 1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는 불펜으로 키울지 다저스의 판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장현석은 90마일 중반대의 각이 좋은 패스트볼, 그리고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추고 있다. 아직 커맨드가 완벽히 검증됐다고 할 수는 없으나 만약 이것을 잡아낸다면 선발로도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반대로 1이닝만 전력으로 던진다면 빠른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성공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다저스가 어떻게 장현석을 키울지는 조만간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더블A 승격이 최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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