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이적을 막아주세요" 첫 경기 0-4 대패에 팬들 안절부절...'출전 거부 의혹' 핵심 공격수 사우디행 임박에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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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애스턴 빌라의 간판 공격수 올리 왓킨스(30)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위해 출전을 거부한 것일까.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자 분노한 팬들은 왓킨스의 소셜미디어(SNS)로 몰려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에메리 감독이 왓킨스의 출전 거부 가능성을 암시한 뒤 애스턴 빌라 팬들이 분노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왓킨스는 지난 23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6-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애스턴 빌라는 브라이튼에 0-4로 완패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다.
왓킨스의 결장은 더욱 의아했다. 당시 애스턴 빌라의 다른 공격수 브라이언 마조와 태미 에이브러햄이 모두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최전방을 책임져야 할 왓킨스였지만 명단 어디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침 이적설까지 불거진 상황이었다. 사우디 프로리그 알힐랄이 왓킨스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애스턴 빌라는 지금까지 알힐랄이 제시한 네 차례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으며, 최근 제안은 약 3400만 파운드(약 630억 원)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스턴 빌라는 이 금액으로 왓킨스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 측은 왓킨스가 아프거나 부상을 당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왓킨스는 지난주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모두 소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에메리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가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그는 왓킨스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그 질문은 왓킨스에게 해야 한다. 나는 침묵으로만 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재차 '왓킨스가 경기 출전을 거부한 것인가'라고 묻자 에메리 감독은 "왓킨스나 그의 에이전트에게 전화하면 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만이 자신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없다"며 "우리 공격수 두 명은 부상 중이고, 또 다른 공격수가 있다. 답은 그가 해야 한다"고 의미심장하게 답했다.
발언이 공개되자 일부 애스턴 빌라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왓킨스와 아내 엘리의 SNS에는 "제발 왓킨스가 떠나지 않도록 해달라", "사우디라니, 대체 왜 그러는 것이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왓킨스가 가족과 바하마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진에는 뱀 이모티콘이 줄줄이 등장했고, 일부 팬들은 "영혼을 팔았다", "존중하는 마음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강도 높은 비판까지 쏟아냈다.
애스턴 빌라는 선수단까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 규정을 맞추기 위해 이번 여름 약 2억 5000만 파운드(약 4600억 원) 규모의 선수들을 매각했다. 모건 로저스와 유리 틸레만스, 뤼카 디뉴, 에즈리 콘사가 이미 팀을 떠났으며 왓킨스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까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불과 지난 5월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애스턴 빌라의 핵심 멤버들이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사이 팀의 중심축이 대거 이탈할 위기에 놓였다.
에메리 감독도 이적시장에 대한 답답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적시장은 항상 닫혀 있었으면 좋겠다"고 농담한 뒤 "지난 3년 동안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까지 매번 지금과 같은 문제가 있었다. 매 시즌 이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극복했지만, 우리에게는 매년 힘든 일이다"고 토로했다.
개막전 0-4 대패에 이어 간판 공격수의 출전 거부 의혹까지 터졌다. 사우디의 구애를 받고 있는 왓킨스가 직접 입장을 밝힐지, 그리고 애스턴 빌라와의 동행을 계속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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