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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5승’ 좌승사자, 내년 롯데 동료들 겨냥할가? KBO 관찰 대상, 거취 관심사로 부상

작성일: 2026.08.29 21: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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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부터 2025년 초반까지 롯데에서 뛰며 KBO리그 통산 35승을 거뒀던 찰리 반즈 ⓒ롯데 자이언츠
▲ 2022년부터 2025년 초반까지 롯데에서 뛰며 KBO리그 통산 35승을 거뒀던 찰리 반즈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부터 2025년 초반까지 롯데에서 뛰며 좋은 성적을 거둔 찰리 반즈(31·LA 다저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빅리그 복귀라는 대전제만 놓고 본다면 성공했다. 그러나 만족스럽지는 못한 시즌이다. 시즌 막판이 더 그렇다.

반즈는 지난해 시즌 초반 부상으로 롯데에서 퇴출됐고, 부상 회복 후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으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가지는 못했다. 부상 여파 때문인지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시즌 초반 1경기에 나가 3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컵스 마운드의 일시적인 사정 때문이었을 뿐, 오래 갈 선수는 아니었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반즈는 5월 7일 컵스로부터 양도선수지명(DFA) 통보를 받았고, 웨이버 절차 기간 동안 LA 다저스가 양수(클레임) 의사를 밝히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다저스는 우완에 비해 좌완의 풀이 좁은 편이었고,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며 던질 수 있는 값싼 베테랑 투수를 원했다. 그렇게 반즈는 다저스로 이적한 뒤 두 레벨을 오가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 이적 후 4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며 1패 평균자책점 6.30에 그쳤고, 8월 중순 마이너리그로 내려온 뒤로는 빅리그 복귀의 기약이 없는 상태다. 일단 다저스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으나 다저스 로스터에 자리가 없다.

▲ 찰리 반즈는 LA 다저스 이후 빅리그 마운드에서는 제한된 기회에 머물고 있고, 기회는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AP
▲ 찰리 반즈는 LA 다저스 이후 빅리그 마운드에서는 제한된 기회에 머물고 있고, 기회는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AP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넘쳐나 로스터 구성에 어려움을 겪던 다저스가 아니다.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차례로 돌아왔고, 좌완 쪽에는 에릭 라우어와 타릭 스쿠발이 추가됐다. 반즈의 자리는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 부상을 당해야 올라갈 수 있는 처지인데, 다저스는 대안이 반즈만 있는 게 아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좋은 편이다. 올해 트리플A 20경기(선발 11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길게도 던지고, 짧게도 던지는 테스트를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의 막강 마운드를 고려하면 올 시즌에는 빅리그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제 관심은 내년 거취다.

현재 반즈에게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줄 만한 팀은 없어 보이고,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미국 생활을 이어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KBO리그 구단들이 반즈의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는 것도 관심이다. 반즈는 롯데를 떠날 당시 부상으로 퇴출됐고, 보류권은 없다. 영입하고 싶은 구단이 있으면 자유롭게 접촉해도 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부상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시즌 막판 트리플A에서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력이 어느 정도 정상을 찾은 것을 확인했고, 이 때문에 ‘경력직 리스트’에서도 꽤 상위권에 오르는 양상이다.

▲ 이 추세라면 반즈는 내년에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제안받기는 어려워 보이며, 마이너리그 계약에 만족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AP
▲ 이 추세라면 반즈는 내년에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제안받기는 어려워 보이며, 마이너리그 계약에 만족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AP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투수들이 현실적으로 영입 대상인데, 반즈도 그런 유형의 투수”라면서 “꼭 반즈를 지목해서 보지 않아도 다른 선수들을 관찰하며 이리저리 관찰이 된 선수”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KBO리그 무대에 대한 적응이 확실하고, KBO리그에 상대적으로 좋은 좌타자들이 많다는 점도 반즈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한국에서 뛰던 시절 ‘좌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좌타자에 강했고 이는 KBO리그 통산 3년 반 동안 35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다만 올해 메이저리그를 경험했고 쓰임새를 확인한 만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서라도 미국에 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조건의 스플릿 계약은 가능해 보인다. 빅리그 복귀가 목표인 선수라 그 정도라면 굳이 KBO리그에 돌아오기보다는 미국에서 계속 도전을 이어 가는 게 낫다고 보고 있다. 한국행에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 반즈는 KBO리그에 올 수 있는 후보군으로 분류되어 있고, 몇몇 구단들이 기록과 영상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미 기자
▲ 반즈는 KBO리그에 올 수 있는 후보군으로 분류되어 있고, 몇몇 구단들이 기록과 영상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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