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수준 높으니” WBC 대호재? 한국계 선수가 MLB 타율 3할이라니… 의외의 보물 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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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둔 지난 8월 3일(한국시간) 팀의 우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케빈 가우스먼을 시카고 컵스에 내주고 외야수 브렛 베이트먼(24)과 유격수 타이 사우스신을 받았다. 어느 정도 리빌딩을 염두에 둔 트레이드였다.
당시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가우스먼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가우스먼을 내주고 적당한 선의 선수 2명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베이트먼의 경우는 그렇게 많이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다. 컵스의 특급 유망주도 아니었고,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도 아니었다.
“베이트먼이 누구야?”라는 논란이 온라인에서 크게 번진 가운데,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툴이 좋은 외야수라는 평가도 있었고, 크게 도움이 될 선수인지는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뉘었다. 하지만 베이트먼은 토론토 이적 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어느덧 토론토 장기 외야 구상에 포함된 선수로 발돋움했다.
베이트먼은 2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애틀과 경기에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했다. 베이트먼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24에서 0.329까지 올랐다.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까지만 해도 타격 성적에 기복이 있었지만,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407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어느덧 시즌 타율이 3할 위에 고정되고 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리그 최정상급 투수인 잭 휠러(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쳐내 강한 인상을 남긴 베이트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깐 위기를 맞이했던 적도 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이후 꾸준하게 선발 출전하면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장타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장타로 돋보인 적은 없었다. 대신 콘택트와 선구안은 어느 정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특히나 수비에서는 최정상급 잠재력을 갖춘 선수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굉장히 빠른 발을 바탕으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어깨도 평균 수준은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수비형 선수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올해 고타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선보이면서 토론토 외야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꼭 주전은 아니더라도 대수비·대주자로서 쓰임새가 많은 선수라 당분간은 팀의 26인 로스터에 계속 함께 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 베이트먼이 한국 팬들에게 관심을 모으는 것은 어머니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 미국 부부에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고, 베이트먼도 한국계 혈통이기 때문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가능한 선수다. 아직 먼 이야기지만, 앞으로 경기력을 잘 관리한다면 다음 WBC에 한국 대표팀의 중견수를 책임질 선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베이트먼 또한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한국인임을 밝히면서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베이트먼은 지난 8월 16일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WBC는 야구의 월드컵 같은 대회다. WBC를 보면서 나도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국도 야구 수준이 높으니 우선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도록 메이저리그에서 잘하겠다”고 출전 의사를 드러냈다.
다음 WBC는 2029년 혹은 2030년 열릴 예정이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어떤 변수가 도사리고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베이트먼은 아직 만 24세의 선수고, 다음 WBC 때는 선수 경력의 전성기에 있을 나이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 WBC에 이정후(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외야진이 구성될 전망이다. 베이트먼이 한국 대표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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