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0억' 쏟았는데 또 강등권 싸움? 토트넘 2연패 충격...데 제르비 "난 화 안 나,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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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3억 파운드(약 5,600억 원)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달라진 건 아직 없다. 토트넘 홋스퍼가 개막 2연패에 빠지며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6-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개막전 브렌트퍼드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던 토트넘은 안방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5골을 허용하며 2전 전패, 리그 최하위인 20위에 머물렀다.
결과와 달리 토트넘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토트넘은 이날 17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6개가 골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뉴캐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뉴캐슬은 단 2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결정력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팽팽했던 균형은 후반 들어 무너졌다. 뉴캐슬은 후반 17분 앤서니 엘랑가가 선제골을 뽑아냈고, 10분 뒤 요안 위사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토트넘은 끝내 반격하지 못했고, 경기 종료를 기다리지 못한 수천 명의 홈 팬들이 일찌감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최근 홈 성적까지 들여다보면 팬들의 답답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홈 23경기에서 단 3승에 그쳤다. 2024-2025시즌 17위에 머문 데 이어 지난 시즌에도 17위로 최종전에서 가까스로 잔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토트넘은 산드로 토날리 영입에 1억 파운드,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에게 8,5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사비우(7,500만 파운드), 얀 파울 판 헤케(5,200만 파운드)까지 데려오면서 여름에만 3억 파운드 이상을 지출했다. 마르코스 세네시와 앤디 로버트슨, 마르틴 두브라브카도 자유계약으로 합류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임대한 오마르 마르무시는 뉴캐슬을 상대로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러나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도 개막 2경기에서 승점은커녕 득점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데 제르비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후 그는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발전할 수 있지만 오늘 결과는 불공정했다. 첫 골을 내주기 전까지 우리가 뉴캐슬보다 더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과는 잊어라. 나는 화가 나지 않았다. 우리는 잘하고 있고 오늘 결과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패닉은 없다.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계획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결과 때문에 팬들에게 미안하다. 우리는 발전해야 하고 경기장에서 열심히 훈련하면서 선수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의 시선은 조금 달랐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조 하트는 "팬들이 답답한 이유는 토트넘을 보면서 이 팀이 무엇을 하려는지 궁금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캐슬과 비교했다. 하트는 "뉴캐슬 역시 여름에 엄청난 변화를 겪었고 토트넘보다 더 어려운 변화였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두 경기만 봐도 마티아스 야이슬레 감독이 무엇을 하려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선수들도 이를 따르고 있다"며 "토트넘은 같은 말을 할 수 없다는 게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BBC 라디오 5 라이브의 롭 그린 역시 "지난 시즌 토트넘을 향했던 질문들이 올 시즌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며 "토트넘은 창의성과 기회 창출, 골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적시장 막판 선수단 변화 가능성도 남아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은 특정 포지션에 선수 한 명을 추가로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케빈 단소와 파페 마타르 사르, 히샬리송은 팀을 떠나길 원하는 상황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그들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떠나고 싶다면 구단에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 경제적인 해결책을 가져온다면 떠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3월 말 지휘봉을 잡아 강등 위기의 토트넘을 잔류시켰던 데 제르비 감독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두 시즌과 같은 상황을 10일 만에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발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훌륭한 선수단과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다려야 하는 팬들의 인내심은 벌써 시험대에 올랐다. 3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한 토트넘의 새 시즌은 현재까지 2경기 2패, 0득점 5실점이다. 지난 두 시즌 내내 따라다녔던 질문에 아직 새로운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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