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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탄 줄" 42세 노장이 ML에서 이런 투구를…10K+3535K, ML 역사도 바꿔버렸다

작성일: 2026.08.31 10:31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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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탈삼진 단독 9위에 올라선 맥스 슈어저. ⓒ스포츠넷 SNS
▲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탈삼진 단독 9위에 올라선 맥스 슈어저. ⓒ스포츠넷 SN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맥스 슈어저(4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투구와 함께 메이저리그 역대 탈삼진 순위를 또 한 계단 끌어올렸다.

슈어저는 3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은 하나뿐이었고 삼진을 무려 10개 잡았다. 토론토는 슈어저의 호투를 앞세워 시애틀을 7-0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스윕을 완성했다.

이날 가장 상징적인 순간은 7회였다. 슈어저는 칼 롤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경기 10번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3535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삼진으로 슈어저는 명예의 전당 투수 게일로드 페리를 넘어 메이저리그 통산 탈삼진 단독 9위에 올라섰다.

슈어저는 경기 후 "이 명단에 올라 있는 선수들을 존경한다"며 "역대 톱10 안에서 한 계단씩 올라간다는 것은 내게 의미가 있다. 홈에서 이 기록을 세우고 팬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특별한 순간이었다. 동료들과 팬들, 그리고 그들의 응원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슈어저가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개인 통산 115번째다.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사이 거리가 현재와 같이 정해진 1893년 이후 기준으로 놀란 라이언(215경기), 랜디 존슨(212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다.

또 슈어저는 이날 42세34일의 나이에 10탈삼진 이상을 잡으면서 안타를 1개 이하로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다. 이보다 많은 나이에 같은 기록을 만든 마지막 투수는 무려 35년 전 놀란 라이언이었다. 라이언은 1991년 5월 1일 44세90일의 나이로 토론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면서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2세 이후 한 경기에서 10탈삼진 이상과 1피안타 이하를 동시에 기록한 투수는 라이언과 슈어저뿐이다. 라이언이 6차례 기록했고, 이제 슈어저가 그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내용도 완벽에 가까웠다. 슈어저는 97개의 공을 던져 67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7이닝 동안 시애틀에 허용한 출루는 단 두 번이었다. 4회 롤리에게 내준 2루타와 볼넷 하나가 전부였다.

7회를 끝낸 슈어저가 마운드를 내려오자 다시 한 번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슈어저의 투구를 지켜본 느낌을 "타임머신에 올라탄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한 경기만 놓고 봐도 10탈삼진에 1피안타라는 것은 정말 놀라운 투구다. 거기에 역대 통산 탈삼진 9위까지 올라섰다는 사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굉장했다"며 "처음부터 완전히 집중하고 있었다. 전성기의 맥스였다"고 감탄했다.

슈어저와 호흡을 맞춘 27세 포수 커크도 혀를 내둘렀다. 커크는 "우리 모두 맥스가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나도 최고의 경기력을 준비하려 한다. 경기 내내 같은 생각으로 움직이기 위해 매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2세에도 정상급 투구를 이어가는 슈어저에 대해선 웃으며 "나는 42세까지 선수로 뛰지 않을 것이다.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그의 커리어는 정말,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슈어저는 "바로 이런 순간을 위해 야구를 하는 것이다. 이런 게 재미있다. 경쟁하고 있을 때는 이겨야 한다. 압박감이 있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그 상황에 대해 무엇인가를 해내야 한다. 나는 이런 순간을 사랑한다"고 개인 대기록보다 팀의 가을야구 경쟁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싸우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싸워야 한다"고 가을 야구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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