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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152km 강속구 매력적인데…KBO 13승→퇴출 통보, 마이너행 시련에도 포기는 없다

작성일: 2026.08.31 08:12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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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트릭 엔스
▲ 디트릭 엔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에서 13승을 거두고도 퇴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한 베테랑 좌완투수는 지금 미국 무대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좌완투수 디트릭 엔스(35)는 지난 2024년 KBO 리그 LG 트윈스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었던 선수다. 당시 엔스가 남긴 기록은 30경기 167⅔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 13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외국인투수에게 기대하는 투구 내용과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 때문에 LG는 엔스와 재계약을 포기했고 엔스는 다시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엔스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볼티모어에서 뛰면서 24경기 46⅓이닝 3승 3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08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였다. 올해도 볼티모어에서 13경기 16이닝 3승 평균자책점 3.94를 남겼다.

지금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고 있다. 엔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위치한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격,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호투를 선보였다. 4사구는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빅터 메사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한 엔스는 제이크 프랠리에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제이콥 멜튼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고 상대의 흐름을 차단했다. 엔스가 멜튼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 공은 시속 84.2마일(136km) 체인지업이었다. 여기에 트레 모건의 타석에서 1루주자 프랠리가 2루 도루에 실패, 엔스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 디트릭 엔스
▲ 디트릭 엔스
▲ 디트릭 엔스
▲ 디트릭 엔스

엔스의 호투는 2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모건을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잡은 엔스는 카슨 윌리엄스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처리, 신바람을 냈다. 결정구는 시속 78.2마일(126km) 커브였다. 엔스가 만난 다음 타자는 테이텀 레빈스. 결과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이었다.

엔스는 3회말 선두타자 잭 스윈스키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고 올리버 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로건 데이비슨을 3루수 땅볼 아웃, 메사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각각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엔스의 이날 투구수는 48개였다. 그 중 스트라이크는 31개를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이 26개로 가장 비중이 많았고 커터 11개, 체인지업 6개, 스위퍼 3개, 커브 2개가 뒤를 이었다. 최고 구속은 94.7마일(152km)이 찍혔다.

비록 트리플A에서의 등판 결과였지만 아직 건재함을 증명한 투구였다. 엔스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26경기 42이닝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남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볼티모어 구단으로부터 방출대기(DFA) 통보를 받은 엔스는 FA를 선택하지 않고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로 향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앞으로 엔스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롭다. 벌써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든 엔스가 언제 다시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LG 소속 당시의 디트릭 엔스 ⓒ곽혜미 기자
▲ LG 소속 당시의 디트릭 엔스 ⓒ곽혜미 기자
▲ 엔스 ⓒ곽혜미 기자
▲ 엔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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