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가 26년 지킨 자리 빼앗았다…셰플러 1000만 달러 우승→통산 상금 1억3000만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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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두 번째 페덱스컵을 품에 안았다. 여기에 타이거 우즈까지 넘어 PGA투어 통산 상금 역대 1위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셰플러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 빅토르 호블란에게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이를 뒤집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최근 3주 동안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에서만 두 번째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2024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페덱스컵 챔피언이 됐다.
역전극의 신호탄은 경기 초반부터 나왔다. 211야드 파3 2번 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홀에서 불과 2인치, 약 5㎝ 거리에 붙였다. 사실상 탭인 버디였다.
이어 4번 홀에서는 무려 25피트, 약 7.6m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호블란을 따라잡았다.
치열했던 우승 경쟁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13번 홀이었다. 셰플러가 이날 처음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으면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은 셰플러에게 시즌 세 번째 트로피다. 크리스 고터럽, 맷 피츠패트릭, US오픈 챔피언 윈덤 클라크와 함께 2026시즌 PGA투어 최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특히 셰플러는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힘을 냈다. 최근 3주 동안 열린 PGA투어 포스트시즌에서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르면서 결국 시즌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에 결정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PGA투어 올해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잭 니클라우스 어워드 경쟁에서도 셰플러가 강력한 명분을 확보했다.
PGA투어 올해의 선수는 선수 투표로 결정된다. 셰플러는 이미 최근 4년 연속 이 상을 받았다. 올해까지 수상하면 5년 연속이다. 타이거 우즈가 갖고 있는 최다 연속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올해부터 투어 챔피언십 총상금 4000만 달러가 공식 상금으로 집계되면서 우승자 셰플러는 무려 1000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이에 따라 셰플러의 PGA투어 통산 상금은 1억3039만661달러까지 늘었다. 마침내 우즈를 넘어 PGA투어 역사상 통산 상금 1위로 올라섰다. 우즈가 거의 26년 동안 지켜왔던 자리다.
물론 시대와 상금 규모가 크게 달라 단순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 우즈가 전성기를 누렸던 1997년부터 2008년까지는 한 대회 총상금이 1000만 달러를 넘는 대회조차 없었다. 반면 올해 투어 챔피언십은 한 대회 총상금만 4000만 달러였고 셰플러의 우승 상금만 1000만 달러였다.
그럼에도 PGA투어 공식 기록에서 우즈를 넘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셰플러가 쌓아 올린 커리어의 위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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