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맨유밖에 모른다' 깁스에 지팡이까지 짚고 직관…85세 퍼거슨, 아픈 몸 이끌고 OT 등장 → 맨유 5-2 대승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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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몸은 예전 같이 않아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한 애정은 여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다리에 깁스를 하고 지팡이에 의지한 채 맨유를 찾았다. 3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6-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입스위치 타운의 2라운드를 관전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 구단의 황금기를 만든 전설이다. 80대 중반이 되고도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경기장에 들어서는 모습은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했지만, 덕분인지 맨유는 오랜만에 대단한 화력을 뿜어냈다.
퍼거슨 전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맨유는 개막전 패배의 충격을 씻어내며 화끈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지난 라운드에서 승격팀 헐 시티에 0-2로 무너졌던 맨유는 안방에서 무려 5골을 쏟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시작은 오히려 입스위치가 웃었다. 맨유가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하는 사이 전반 29분 이삭 파타우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고, 리프 데이비스가 왼발로 정확하게 받아 넣었다.
선제 실점으로 올드 트래포드에 불안한 기류가 감돌던 순간 에이스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0분 마테우스 쿠냐가 역습 과정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왼발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에 들어서자 맨유의 공격이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11분 해리 매과이어가 핸드볼 논란 속에서도 역전골을 뽑아냈고, 2분 뒤에는 코비 마이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페르난데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3-1을 만들었다.
입스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맨유는 더욱 거세게 몰아쳤고, 후반 23분 페르난데스가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브라이언 음뵈모의 슈팅이 수비에 막혀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았다. 해트트릭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7분 페르난데스가 이번에는 골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 절묘하게 띄워준 패스를 음뵈모가 로빙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대를 맞은 뒤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추가시간 추바 아크폼에게 실점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편치 않은 몸상태에도 맨유를 향한 애정으로 홈구장을 찾은 퍼거슨 전 감독은 아픈 것도 잊은 채 5골 역전승을 지켜보며 스트레스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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