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안세영, 또또또 날뛸 준비 완료...중국 땅에 태극기 꽂는다→중국 마스터스 32강서 린샹티 2-0 가볍게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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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중국 마스터스 첫 관문을 통과했다. 특히 2게임에서는 상대에게 단 3점만 허용하며 세계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1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리닝 중국 마스터스 여자단식 32강에서 대만의 린샹티를 게임 스코어 2-0(21-11, 21-3)으로 완파했다. 가볍게 16강 티켓을 거머쥐며 또 하나의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출발부터 압도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1게임 초반 린샹티가 먼저 점수를 쌓았고 안세영은 4-5, 5-6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반격할 기회를 엿봤다.
승부의 흐름은 7-7에서 바뀌었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8-7로 처음 앞선 안세영은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11-8로 인터벌에 들어가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에는 안세영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린샹티의 실수를 유도했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추가했다. 결국 21-11로 1게임을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몸이 완전히 풀린 안세영은 2게임에서 더욱 무서웠다. 시작과 동시에 린샹티를 몰아붙이며 순식간에 9-1까지 달아났다. 상대에게 반격할 틈을 주지 않은 채 11-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인터벌을 맞았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안세영은 노련하게 랠리를 조율하며 14-2까지 격차를 벌렸고, 긴 랠리까지 승리하며 16-3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남은 점수를 쓸어 담아 21-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첫 게임 초반 잠시 접전을 펼쳤을 뿐이었다. 경기 중반부터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한 안세영은 두 게임에서 린샹티에게 총 14점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여유롭게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향한 길도 한층 수월해졌다. 안세영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중국 여자단식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와 5위 한웨가 대회를 앞두고 나란히 출전을 철회했다.
당초 대진이 시드 순서대로 이어질 경우 안세영은 8강에서 한웨와 만날 가능성이 있었다. 결승에서는 왕즈이 또는 천위페이와 맞붙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두 명의 중국 강자가 빠지면서 대진 구도가 크게 달라졌다.
특히 안세영은 준결승에 오르기 전까지 시드 선수를 상대하지 않게 됐다. 세계선수권 우승의 기세를 이어 또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안세영에게는 분명 호재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만큼 중요한 것은 몸 상태다. 안세영은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지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문제는 쉴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세계선수권을 마친 뒤 곧바로 중국 마스터스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체력과 부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면 천위페이와 한웨는 휴식을 택했다. 천위페이는 지난 7월 일본오픈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한 뒤 중국오픈과 세계선수권을 연이어 소화했다. 한웨 역시 세계선수권에서 조기 탈락한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세영이 중국 마스터스 출전을 결정한 데에는 다가오는 아시안게임도 영향을 미쳤다. 휴식보다는 실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현재 몸 상태를 점검하는 쪽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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