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전인 줄 몰랐는데, 7이닝 102구 묵묵히 던졌다…보스, 이런 선수여서 더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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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너무 아쉬운 헤어짐이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오스틴 보스(34)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02개로 맹활약했다. 팀의 3-0 승리와 6연승에 앞장섰다.
삼성은 2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0.5게임 차로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보스는 기존 1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오른쪽 어깨 부상에 따른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에 합류했다. 지난 7월 20일 계약을 확정했다. 이어 7월 26일 두산 베어스전서 KBO리그 데뷔전을 소화했다. 5이닝 2실점으로 첫 단추를 잘 끼웠지만 8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3이닝 7실점(6자책점), 12일 KIA 타이거즈전서 4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개인 3연패를 떠안았다.
금세 한국 무대에 적응을 마쳤다. 8월 19일 SSG 랜더스전서 5이닝 12탈삼진 2실점으로 첫 승을 수확했다.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삼성은 보스와 계약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후라도가 어깨 부상은 떨쳐냈지만 투구 수를 더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기 때문. 25일 키움전서 보스는 6이닝 2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자랑했다.
이후 후라도가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오는 4~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되는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는 곧 보스와의 이별을 뜻했다.
이번 1일 롯데전이 보스의 고별전이 됐다. 보스는 이 사실을 몰랐다는 후문. 삼성 구단은 보스가 마지막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미리 언질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마지막 경기인 줄 몰랐음에도 보스는 최선을 다해 역투를 펼쳤다. 7이닝 무실점, KBO리그에 연착륙한 뒤 단연 최고의 성적이었다. 타자들이 득점 지원을 한 점도 해주지 못했지만 보스는 스스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시즌 2승째를 챙기며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보스는 1회초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초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했다. 3회초엔 윤동희의 우전 안타, 손성빈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한태양의 3루수 방면 병살타로 2사 2루를 만든 뒤 황성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4회초는 다시 삼자범퇴였다.
5회초 보스는 고승민의 볼넷, 전민재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대신 윤동희와 손성빈을 헛스윙 삼진, 한태양을 우익수 뜬공으로 물리쳤다. 6회초엔 황성빈의 루킹 삼진 후 나승엽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빅터 레이예스의 2루 땅볼, 한동희의 투수 땅볼로 3아웃을 채웠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보스는 고승민의 2루 뜬공, 전민재와 윤동희의 좌전 안타, 전민재의 3루 도루로 1사 1, 3루에 처했다. 손성빈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완벽한 마무리였다.
승리 후 보스는 라이온즈파크 그라운드로 나와 삼성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팬들은 연신 보스의 이름을 외치며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아름답고도 서글픈 이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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