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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활약에 배 아파요" 샌디에이고의 선택을 받았던 남자, 다시 KBO에 도전한다

작성일: 2026.09.02 01: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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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용 ⓒ곽혜미 기자
▲ 최병용 ⓒ곽혜미 기자
▲ 최병용 ⓒ곽혜미 기자
▲ 최병용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양, 신원철 기자] 내야 전 포지션 가능. 외야 수비도 경험은 있음. 외국인 선수와 대화 가능. 

한국 고교 출신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신우열(2023년 드래프트 16라운드)에 이어 같은 해 샌디에이고의 20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최병용 또한 KBO리그에 도전한다. 신우열이 2026년 드래프트 4라운드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가운데, 최병용은 1년 뒤인 올해 9월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최병용은 자신을 내야 모든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로 소개하면서 미국 경력을 살려 외국인 선수와도 대화할 수 있다는 점까지 어필했다. 

최병용은 1일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독립리그 소속 선수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최병용은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었을 때의 유니폼을 입고 트라이아웃에 나섰다. 복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선수였다. 

신일고를 졸업한 그는 2020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채 미국 대학에 입학했다. 2년제 대학에 진학해 야구 실력을 키웠고, 이후 2023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선택을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150경기를 뛰었다.

큰 꿈을 품고 마이너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2025년 싱글A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채 방출되고 말았다. 올해도 마이너리그 재도전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5월 마음을 바꿔 KBO 드래프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신우열이 'KBO 드래프트 미지명 후 미국 구단의 지명을 받은 선수는 복귀시 2년 유예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KBO 판단을 받은 덕분에 같은 처지의 최병용 또한 곧바로 드래프트 참가가 가능했다.  

올해는 미국 독립리그 구단에서 뛰면서 공백기를 최소화했다. 한국에 오기 직전까지도 파이오니어리그의 모데스토 로드스터에서 31경기에 출전했다. 타고투저 리그인 이곳에서 타율 0.290과 OPS 0.926으로 활약했다. 

트라이아웃을 마친 최병용은 "비가 와서 솔직히 아쉬웠다. 밖에서 쳤으면 타구 날아가는 것도 보이고, 펑고도 더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짧게 보여드린 것 같다 아쉽다"면서도 "100%를 다 했다.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 신일고 시절 최병용(가운데) ⓒ 곽혜미 기자
▲ 신일고 시절 최병용(가운데) ⓒ 곽혜미 기자
▲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고 있는 최병용 ⓒ최병용 제공
▲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고 있는 최병용 ⓒ최병용 제공

수비 포지션에 대해서는 "샌디에이고(싱글A)에서 외야로 나간 적이 몇 번 있다. 포지션 이동이 아니라 우리 외야수들이 다쳐서 대신 할 선수가 필요했다. 스카우트 분들께도 배경을 말씀드렸다. 외야를 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다. 아직은 내야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메인은 유격수와 2루수고, 코너 수비도 볼 수 있다. 내야 유틸리티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지내며 고3 시절 미지명의 원인 가운데 하나였던 체격 문제를 극복했다. 최병용은 "고등학교 때 사진을 보시면 아실 텐데 덩치가 별로 크지 않았다. 그냥 키만 컸다. 그래서 파워를 늘려야겠다 생각을 해서 미국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많이 하고 잘 먹었다. 덩치가 커지고 나서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고등학교 졸업할 때는 80㎏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90㎏ 후반이다"라고 얘기했다. 

영어 실력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편하지는 않다"면서도 "가능은 하다. 외국인 선수들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 그정도라고 보시면 된다"며 웃었다. 

신일고를 졸업한 그는 김휘집(NC)에게 격려를 받았다고 했다. 또 박민우나 김주원, 김형준 등 비시즌 같은 곳에서 훈련하는 NC 선수들에게도 응원을 받고 트라이아웃에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배 아프다. 나도 얼른 좋은 결과를 얻어서 친구들처럼 경기에 나가고 싶다"며 웃었다. 

▲ 최병용 ⓒ곽혜미 기자
▲ 최병용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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