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마음고생 심했던 김경문 감독이 전한 진심 "선수들 고마워, 더그아웃 분위기 상위 팀처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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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선수들 고맙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연패 탈출의 소감과 심우준을 이틀 연속 리드오프로 배치한 배경을 밝혔다.
한화는 전날(4일) 길고 길었던 연패를 끊어냈다.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롯데 선발 김진욱을 공략하는데 성공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회말 선발 박준영이 한동희에게 스리런포를 내주면서 순식간에 격차는 1점차로 좁혀졌으나, 한화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점수를 쌓아나갔고, 14-4로 완승을 거두며 9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데뷔 첫 선발승' 박준영과 '150홈런'의 노시환은 선수들은 물론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들도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밝혔다. 그만큼 모두가 끊고 싶었던 연패였다.
사령탑도 5일 경기에 앞서 "연패 상황에서는 나뿐만이 아니라 코칭스태프나 모든 선수들도 스트레스다. 그래도 선수들에게서 연패를 끊겠다는 마음들이 이전부터 많이 보였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감독님, 코칭스태프도 마음고생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하자 "그러면서 팀이 더 끈끈해진다. 고마웠다"며 "경기 중에 파이팅도 더 좋아졌고, 지금 우리 더그아웃 분위기는 마치 상위권에 있는 것처럼 좋다. 우리도 끝(시즌 마무리)은 좋게 끝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는 박준영이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주면서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줬던 것이 주효했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도 그런 날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우리가 너무 안 되다 보니, 엇박자가 많이 있었다. 투수가 잘 던지면 타격이 안 되고, 타격이 되면 투수들이 또 맞고. 지금 타격은 살아나고 있으니, 오늘도 상대 투수 공을 잘 공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이날 한화는 심우준(유격수)-최인호(중견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김태연(1루수)-허인서(포수)-황영묵(2루수) 순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심우준이 이틀 연속 리드오프로 출전한다는 점과 전날 경기 중반에 투입돼 2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최인호가 페라자를 6번으로 밀어내고, 선발 2번 타자로 출전한다는 점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페라자의 타격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6번에 넣게 됐다. 그리고 요즘 감이 좋은 (최)인호를 준비시켰다"며 '심우준이 표본은 적지만 1번에서 성적이 좋다'는 말에 "다행이다. 원래는 1회용이었는데, 오늘 2회용으로 한 번 더 시켜보게 됐다"고 싱긋 웃었다.
선발 황준서는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면 5회까지는 맡길 생각이다. "(황)준서도 5회까지 던지면서 본인이 승패를 나눠가지면 그것만큼 좋은 건 없다. 다만 점수를 너무 많이 줄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오늘 뒤에 대기하는 투수들이 조금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선까지는 기다렸다가, 만약 괜찮으면 5회까지는 갈 것이다. 다만 그렇지 않을 경우 투수들을 자주 바꾸면서 경기 운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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