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공이 치고 오는데?" 그런데 어떻게 29호포 터뜨렸나? 한화의 100억 투자, 결코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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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생각보다 공이 치고 오는데?"
한화 이글스 강백호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 앞서 4년 총액 100억원의 계약을 통해 한화로 이적한 강백호. 강백호는 어느 하나 '주 포지션'이라고 내세울 만한 포지션이 없다. 하지만 한화는 공격력만 놓고 봐도 강백호의 가치가 100억원은 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강백호는 올 시즌 초반 전세계 타점 1위를 달릴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는 등 페이스가 떨어지기 전까지 그야말로 득점권의 괴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백호는 역대 최고의 시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5일 2021년 이후 5년 만에 100타점의 고지를 밟더니, 이날 29호 아치를 그려냈다.
강백호는 1회초 2사 2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땅볼에 머물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강백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한화가 4-2로 근소하게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드리게스의 143km 높은 커터를 힘껏 잡아당겼다. 강백호가 친 타구는 175.7km의 속도로 뻗었고, 그대로 우월 백투백홈런으로 이어졌다. 시즌 29호.
이 홈런으로 강백호는 30홈런까지 1홈런만 남겨두게 됐으며, 올 시즌 13번째 전구단 상대 홈런을 마크했다. 게다가 이는 데뷔 시즌 기록한 29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커리어하이 타이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강백호는 이 솔로홈런으로 101타점째를 확보했는데, 2021년 기록한 커리어하이 102타점에도 이제 1타점만 남겨두게 됐다.
그리고 강백호는 9회초 무사 1루에서 롯데 마무리 이이무라 쇼타를 상대로 또 하나의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함과 동시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고, 한화의 3연승을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1일 만에 7위 자리로 올라섰다.
경기가 끝난 후 강백호는 홈런 상황에 대해 "두 번째 타석 2볼 상황에서 헛스윙이 나와서 '왜 안 맞았을까?' 생각하면서 안에 들어가서 스윙을 했다"며 "로드리게스를 처음 상대했는데, 생각보다 공이 치고 들어와서 '짧게 끊어 치자'고 생각한 게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개인 최다 타이 29번째 아치를 그렸지만,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에 더 기뻐했다. 그는 "사실 기쁘기도 한데 팀이 이겨서 더 좋다"며 "홈런을 노려서 치는 건 아니다. 앞으로도 팀이 이기는 경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이제 4년 계약의 첫 시즌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활약만 놓고 본다면, 한화의 100억 투자는 결코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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